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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醫 특사경 성명, 의협 상임이사회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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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醫 특사경 성명, 의협 상임이사회 ‘충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1.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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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비판에 이사들 반발...성명 부적절 지적도
 

경기도의사회의 경기도 특별사법경찰 관련 성명서를 두고 대한의사협회 집행부 내에서 불협화음이 일어났다. 또한 이와 별개로 의협을 비난하는 경기도의사회의 성명서에 대한 부적절함도 지적됐다.

지난 23일 오전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열린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경기도의사회가 발표한 성명서를 두고 최대집 회장 및 의협 일부 상임이사, 그리고 경기도의사회 이동욱 회장이 언성을 높이는 일이 벌어졌다.

앞서 경기도의사회는 경기도 특사경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문제는 경기도의사회에서 발표한 성명 내용에 의협이 정부의 특사경 구성 움직임에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부분.

특히 경기도의사회는 성명서에 특사경은 사무장병원 단속에만 이용할 것이라며 제도 시행을 ‘방조’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사무장병원만 단속할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을 가졌던 이사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요구하는 내용까지 담았다.

상임이사회에서 의협 상임이사들은 의협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이동욱 회장에게 성명서를 작성한 경위와 안일한 대처를 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요구했다.

의협 관계자는 “경기도의사회가 성명서를 발표한 후 특사경 제도에 대한 의협의 입장이 어땠는지 이전 집행부 자료까지 찾아봤다”며 “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은 분명했고 안일했다는 근거 자체를 찾을 수가 없어서 이동욱 회장에게 물었지만 명확한 설명은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상임이사회에서 상임이사들과 목소리를 높였던 이동욱 회장은 “상임이사회에는 경기도의사회 회장이 아니라 의협 부회장 자격으로 참석했는데 갑자기 안건도 아닌 경기도의사회 성명서가 주제로 등장했다”며 “공식적인 자리에서 갑자기 예정에도 없던 청문회를 당하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성명서는 경기도의사회 회무로, 문제가 되면 의사회 임원과 연석회의를 하든지 다른 대화 방법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와는 별개로 의협을 비판한 경기도의사회의 성명서에 대한 부적절함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의협 산하의 지부단체인 만큼, 상위단체인 의협을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건 적절지 않다는 지적이다.

전직 의협 임원이자 경기도의사회원인 A씨는 “경기도의사회가 의협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은 마치 문재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비판하면서 국무총리, 장관을 모조리 경질하라고 성명을 낸 것과 다를 게 없다”며 “경기도의사회도 이번 성명에 대해 스스로 돌아봐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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