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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계,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동력 확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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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계,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동력 확보 ‘총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11.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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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단체 투쟁기금 쾌척...적극 참여 결의 등 결집나서
▲ 지난해 12월 열린 첫번째 총궐기대회(왼쪽)와 올해 5월 열린 두번째 총궐기대회.

의료계가 세번째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다. 투쟁기금 쾌척에, 총궐기대회 참여 독려 등 결집에 나선 모양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오는 11일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의료 바로세우기 제3차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올해 5월에 이은 이번 총궐기대회는 지난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이 횡격막탈장 사망환아 사건으로 의사 3인에게 금고형 및 법정구속을 선고한 것에 항의하기 위함이다.

의협은 이번 총궐기대회에서 오진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된 의사들의 석방을 비롯해 ▲안전한 의료 환경 조성을 위한 (가칭)‘의료분쟁특례법’ 제정 ▲9‧28 의정합의문 일괄 타결 ▲의사의 진료선택권 인정 ▲저수가 해결 및 심사기준 개선 ▲한의사의 안압측정기 등 5종 의과 의료기기 사용 및 건강보험 적용 불가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의료계 대표자들이 가두행진을 통해 청와대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낭독한다는 계획이다.

 최대집 회장은 “이번 집회에 최대한 많은 의사회원들이 동참해 ‘1분 자유발언대’를 통해 많은 의견을 제시해줬으면 한다”라며 “우리 의사들의 목소리가 정부와 시민들에게 닿을 수 있도록 큰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궐기대회는 준비기간이 짧은데다 각종 의료계 행사와 겹치다보니 참여자가 적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부 의사단체에서 총궐기대회를 지원하기 위해 시간을 조정하거나 투쟁기금까지 쾌척하는 등 적극 지원에 나섰다.

이같은 일부 의사단체들의 관심만 보더라도 의료계 전역에서 이번 총궐기를 통해 의협에 힘을 모아줄 것으로 관측된다.

먼저 대한응급의학회는 응급의료센터 진료 인력을 제외한 전 의사회원을 총궐기대회에 참여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응급의학회는 “응급의학과 의사에게 진료 중 매우 드문 질환에 대한 최종진단을 요구하고, 응급진료 후 결과가 부정적이었다고 형사적 책임을 묻는다면, 우리나라 의사 중에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이에 응급의학과 전문의, 전공의들은 총궐기대회에 응급의료센터 진료인력을 제외한 전 회원이 참여해 정당한 입장을 알리겠다는 방침이다.

이어 대한의원협회는 오는 11일 열리는 추계연수강좌의 시간을 조정했다. 임원 강의를 오전 이른 시간으로 옮겨 총궐기대회에 차질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의원협회 관계자는 “연수강좌가 이미 사전등록이 마무리됐고, 취소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기에 많은 고민을 했다”며 “최대한 의사회원들이 총궐기대회를 참여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안과의사회 이재범 회장은 지난 7일 직접 최대집 의협회장을 찾아 총궐기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투쟁성금 2000만원을 쾌척했다.

이 회장은 “어린이 사망사건으로 의사 3인이 구속된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는 희생정신으로 환자의 건강을 지키는 의사들에게 좌절을 안기는 판결”이라며 “의협이 총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의 목소리를 높이고, 보다 나은 진료환경을 구축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기금을 쾌척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국 시도의사회도 총궐기대회에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이승우)도 적극적인 동참을 선언하고 나선 상태다.

대전협은 먼저 사건의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한 이후, 이를 토대로 이사회와 서울·경기지역 7개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자와의 긴급회의를 열어 전공의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각 수련병원 대표자들에게 오는 11일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 제3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전공의 회원이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승우 회장은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아이와 형언할 수 없는 슬픔을 겪고 있을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하지만 전공의 법정구속 조치는 생명의 최전선에서 지금도 일하고 있을 전국 전공의들에게 너무도 큰 짐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의료계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4일 앞으로 다가온 제3차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힘을 싣는 데 집중한 이후 각 지역 전공의 대표자들을 직접 방문해 계속해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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