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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수필가協 "환자 아픔 공감 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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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수필가協 "환자 아픔 공감 치유"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6.18 0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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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주년...실증적 논증 뿐 아니라 '감성' 이해

창립 10주년을 맞은 의사수필가협회가 환자의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되는 정서적인 길목에 앞장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실증적 논증에 집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글을 통해 ‘인간‘과 ’감성‘을 이해하자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의사수필가협회(회장 김인호)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 및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최대집 의협 회장, 박홍준 서울시의사회장, 장성구 대한의학회장, 이향애 한국여자의사회장이 참석했으며, 에세이문학, 에세이스트, 한국산문 등 관계자들 자리했다.

 

김인호 회장은 “의사의 하루하루는 환자 진단하고 치료를 하느라 힘들지만 잠재되어 있는 개인의 고뇌는 무겁고 복잡하다. 이런 생활 속에 수필을 쓰며 스스로 카타르시스를 느끼면서 만들어진 수필자협회는 자신의 진료와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일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취미로 만족하다가 합심해 만든 의수협은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그동안 동인지 발간과 젊은 의학도 참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문가 집단으로서는 보기 힘든일이다”며 “이번 10주년 기념식을 기점으로 의수협의 대외적 위상 정립, 대내적으로 결속돼 내실이 다져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의수협의 미래는 환자의 마음과 영혼이 괴로울 때 그 아픔에 공감하고 치유되는 정서적 길목에 앞장설 적”이라며 “이 길은 회원들이 모두 노력하며 가꿔야할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의수협이 10주년을 맞이하면서 의협, 의학회, 대개협, 여자의사회 등 전 직역에서 인성함양을 위해 수필 쓰기 저변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저도 출판사를 7년 정도 운영했는데, 의협 회장은 겸직할 수 없어 지난주에 정리했다. 그렇기에 한 권의 양서가 사람에게 깊은 변화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의사들은 과학적 논증에 익숙해져있다. 수필은 이와 다른 영역으로 이성적 추론이나 해석이 아니라 직관적인 것을 허구가 아니라 사실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수필”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수필은 삶의 가치를 발견하고 깊은 공감과 소통을 요구하기 때문에 중요하다. 의사는 자연과학이지만 그 대상인 인간에 대한 이해를 통해 접근해야 한다”며 “의학교육에는 인문학적 교육이 부족한데 이런 현상에서 의수협이 있어서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의수협이 미래의료계를 이끌어갈 젊은의학도를 대상으로 해마다 공모전을 진행하는 것도 의미가 크다”며 “의협도 의사 문인들이 집필 활동을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은 “어릴 적 동시를 쓰기도 했지만 이후 암기식 교육만 하다보니 글쓰는 것과 자연히 멀어졌다”며 “가만히 생각해보니 생각하고 있는 것을 글로 표현하고 그것이 남이 읽고 공감하는 것은 창조의 영역이라 생각을 한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요즘 의료계를 보면 사방이 둘러싸인 어려운 형편이다”며 “이런 상황에서 암기식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창조적인 사고방식으로 접근한다면 해결책이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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