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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승부 치닫는 의협회장선거, 후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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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장승부 치닫는 의협회장선거, 후폭풍 우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3.22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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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과정에 정부ㆍ타 직역과도 갈등...“누가되든 단명” 회의론도

하루 앞으로 다가온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를 두고, 일단 ‘회장이 되고 보자’는 식의 선거전에 대한 회원들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앞으로 3년을 이끌어야할 의협회장을 찾는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의협이나 회원의 미래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3년 동안 의협을 이끌어나갈 새 수장을 선출하는 선거가 오는 23일 진행된다. 선거가능 선거권자는 4만 4012명이며, 이중 우편투표 대상자는 1291명, 전자투표 대상자는 4만 2721명이다.

오는 23일 새 회장이 뽑히는 차기 회장 선거를 지켜보는 많은 회원들은 우려의 뜻을 표하고 있다.

 

아무리 선거라고 해도 거의 모든 후보가 ‘투쟁’을 너나할 것 없이 들고 나왔고, 심지어 몇몇 후보들은 정부를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면서 선거 분위기가 경직되어가고 있다는 것.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 특히 국민은 투쟁의 대상이 아니라 오히려 의료계를 지지해달라고 호소를 해야 하는 대상”이라며 “이번 회장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을 살펴보면 대정부, 대국회를 상대로 투쟁 외에 어떤 모습을 보일 것인지에 대한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무작정 투쟁만 외치는 모습을 볼 때 후보로서 자질마저 의심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선거에 이기기 위해 명분없는 투쟁을 외치고 있으며, 현실성 없는 공약으로 회장이 되고난 이후의 상황을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일단 ‘회장이 되고나면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현실성 없는 공수표성 공약들과, 명분없는 투쟁을 앞세우고 있다는 것.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도 “의협 회장 선출에 있어 중요한 건, 회장이 되는 게 아니라 회장이 된 후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라며 “일부 후보는 복지부 공무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저격했고, 어떤 후보는 장외집회에서 공무원 실명을 거론하며 ‘꺼져라’라는 막말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 관계자는 “어떤 후보는 수가를 48%로 올린다고 주장하며 마치 의사들에게 천국을 가져올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선거는 우리가 가고 싶은 유토피아를 그리는 장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구체적 실행능력이 있는 후보를 뽑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시도의사회 임원은 “이번 선거에서 대부분의 후보들이 회원들에게 너무 과도한 기대를 심어주는 게 아닌가 싶다”며 “과도한 기대는 큰 실망을 안겨 준다. 이로 인해 실망한 회원들로부터 또다시 회장 불신임이 제기되고 의료계가 혼란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과거 의사단체 임원을 지냈던 모 관계자는 “지금 여섯명의 후보들을 볼 때 회장이 되고 난 다음이 더 문제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회장이 되든 단명할 걸로 예상된다”고 강도높은 비판을 가했다.

이 관계자는 “각각 후보들이 뜻하는 바가 있어서 출마를 했지만 회원을 위해 출마했다는 느낌이 안 든다”며 “회장이 되는 게 중요하지 되고 난 다음을 준비한 후보는 보이지 않는다. 준비된 후보보다는 인기영합이나 회원 불안감을 조성해 회장이 되고픈 자신의 욕망을 채우려는 모습이 더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협회장이면 국민건강이나 대한민국 의료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 나왔으면 하지만 이번에도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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