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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부터 유튜브까지, 의협회장선거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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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부터 유튜브까지, 의협회장선거 새바람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3.21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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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물 전달보다 효과적...이미지로 손쉽게 접근

제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는 이후 치러질 회장선거에 있어 여러 가지 시사할 점을 남긴 선거로 평가될 전망이다. 특히 글로만 설명하면 지루할 수 있는 공약을 웹툰이나 동영상, 이미지로 만들어 선거에 활용한 것은 추후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추무진 후보의 웹툰.

먼저 기호 1번 추무진 후보의 선거 홍보전은 ‘웹툰’을 활용하는 방식이었다.

추 후보는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39대 의협회장으로서 이룬 업적과 함께 차기 의협회장에 당선된다면 어떤 일들을 해낼 것인지에 대해 설명한 웹툰을 실어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다.

추 후보 캠프 관계자는 “현재 추 후보는 캠프가 제대로 꾸려지지 않은 상태로, 타 후보에 비해 효율적인 홍보방식을 선택해야했다”며 “이제까지 의협회장 선거를 보면 후보들마다 많은 공약을 다 담아내기 힘들고, 담아내도 회원들의 관심을 끌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후보 얼굴이 나와있고, 다 잘하겠다는 전형적인 홍보물보다는 회원들이 ‘뭐지?’라면서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웹툰이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회원들의 반응까진 잘 모르겠다. 하지만 추무진 후보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끌게 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기호 2번 기동훈 후보 역시 ‘웹툰’을 앞세워 홍보에 나서고 있다.

▲ 기동훈 후보의 웹툰.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홍보위원장으로 활약했을 때 경험을 살려, 의료현안에 대한 메시지와 공약을 잘 담아낸 짧고 센스있는 웹툰으로 유세에 나서고 있는 것.

기동훈 후보는 “의료정책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다”며 “회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알기 쉽게 알리고,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해 웹툰을 홍보방식으로 택했다”고 말했다.

기 후보는 “회원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며 “웹툰 자체가 매우 잘 그린데다, 회원들이 알고 싶어하는 점을 꼬집어서 알려주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된다는 의견이 많다”고 강조했다.

기호 3번 최대집 후보는 이전부터 운영해오던 유튜브 채널 ‘최대집의 의료통신’을 활용한 동영상으로 홍보를 진행했다.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최 후보의 출마의 변, 각종 토론회에서 발언했던 내용, 지난 18일 전국의사대표자대회에서 연대사를 하던 모습까지 전부 편집이 되어 올라와있는 상태다.

▲ 최대집 후보의 유튜브.

최대집 후보는 “유튜브 채널은 만든 지는 2년 이상됐다. 그동안 콘텐츠가 많지 않았지만 이번 선거를 맞아 활성화했다”며 “제 개인 사무실에 작은 스튜디오기 있어서 출마의 변, 문재인 케어에 대해 어떻게 싸워왔는지 등에 대해 동영상들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최 후보는 “동영상을 활용한 홍보는 앞으로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요약하고 핵심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며 “안타깝게도 많은 회원들이 보지 않았다. 앞으로 선거들은 이런 매체들을 많이 이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호 4번 임수흠 후보는 핵심 공약을 담은 한 장의 이미지로 회원들에게 다가갔다.

▲ 임수흠후보의 이미지 홍보물.

임 후보 캠프에서는 문재인 케어를 대신하는 임수흠 케어에 대한 내용을 담은 이미지를 비롯,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국민적 사랑을 받은 여자컬링 국가대표팀을 패러디한 홍보물, 사번타자 임수흠 당선확정을 줄인 ‘사임당’ 등 재치 있는 이미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임수흠 후보는 “기존에 글로만 된 공약집을 보내다보니 회원들이 안 보게 된다”며 “임팩트 있는 그림과 글로 이미지를 만들었는데, 한 눈에 들어오게 되니까 많은 회원들이 보고 주위 반응도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사임당 같은 경우엔 우리 캠프에서 한 분이 건배사를 하면서 외친 말이었는데 내용이 좋아서 이미지로 만들었는데, 반응이 좋았다. 여성컬링 이미지 역시 비슷한 이유로 만든 것”이라며 “잘못하면 저작권 문제가 있을 수 있어서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은 뒤 배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호 5번 김숙희 후보는 후보의 핵심 공약을 간추린 동영상으로 회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나섰다.

▲ 김숙희 후보의 유튜브.

김 후보 측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 ▲4차 산업혁명 ▲강하고 효율적인 의협을 위한 개혁 ▲외과계 공약 ▲김 후보가 제40대 의협회장이 돼야하는 이유 등 핵심 공약을 담은 다양한 동영상으로 홍보 중이다.

김 후보 캠프 박상협 대변인은 “유튜브에 동영상을 올리는 건 6개월 전부터 구상을 해오던 일로, 계획대로 진행한 것”이라며 “캠프 내에서도 동영상 홍보에 대한 논란은 많았지만 예정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아쉽게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다”며 “동영상 홍보 외에 특별분회 등을 많이 찾아다니며 발로 뛰는 선거에도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기호 6번 이용민 후보도 후보의 핵심공약을 간추린 동영상으로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이용민 후보의 페이스북.

이 후보의 유튜브 채널에는 이제까지 진행됐던 후보자 토론회의 내용을 편집해 발언별로 올려놨으며, 해당 영상들은 이 후보 캠프의 홈페이지, SNS를 통해 회원들에게 널리 알리고 있는 중이다.

이용민 후보는 “선거캠프 기획팀에서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토론회 장면이라든가, 회원들에게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어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에 올리고 있다”며 “유튜브 채널은 기존에 있던 걸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동영상은 매니아 층이 있는데, 보는 회원들은 성의를 가지고 본다”며 “동영상을 아예 안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동영상을 통해 공약을 널리 알리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차기 의협회장 선거의 당락을 좌우할 전자투표가 21일부터 3일간 실시된다. 이번 회장선거는 우편투표 방식과 전자투표 방식으로 병행 실시되는데 우편투표를 미리 신청한 경우 외에는 전자투표가 자동 적용된다.

선거가능 선거권자는 4만 4012명이며, 이중 우편투표 대상자는 1291명, 전자투표 대상자는 4만 2721명이다.

우편투표는 3월 5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며, 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5일 우편투표 대상자 1,291명에게 투표 용지가 담긴 우편물을 일괄 발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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