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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근로자 평균보다 年300시간 더 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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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근로자 평균보다 年300시간 더 일한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3.02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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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의료정책硏...‘주5일 근무 18.2% 불과

우리나라 의사들의 근무시간이 전체 근로자 평균보다 연평균 약 300시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5일 근무한다는 의사는 18.2%에 불과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는 ‘2016 전국의사조사(KPS)’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6년 11월 21일부터 2017년 1월 8일까지 의사 85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로 전체 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초 실태조사이다.

조사결과, 의사들의 연간 근무일수는 평균 300.6일, 통상 주 근무시간은 평균 49.9시간, 연평균 2408시간 근무하고 있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6년 한국 근로자의 1인당 연평균 근무시간은 2069시간으로. 의사들은 이보다 약 300시간 정도 더 일하고 있었다.

▲전체의사 근무일수.

주 5일만 근무한다는 의사는 18.2%였으며, 주6일은 66.5%, 주 7일은 15.3%로 각각 나타났다.

직역별로는 전공의가 66.9시간으로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다. 이어 주당 교수 50.9시간, 개원의 48.8시간, 봉직의 48.0시간, 공보의 41.5시간 근무하고 있었다. 과별로는 외과계가 주 50.0시간으로 근무시간이 가장 길었고 이어 내과계 48.2시간, 일반의 47.9시간 등이었다.

근무시간이 가장 기관은 상급종합병원으로 주 56.7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종합병원 50.8시간, 의원 48.2시간. 의과대학 47.9시간, 병원 46.6시간, 요양병원 45.8시간, 보건기관 40.9시간 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1.2%는 ‘다시 태어나도 의사라는 직업을 택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38.8%는 다른 직업을 택할 것이라 답했다. 의사 직업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7%가 만족하는 반면, 19.4%는 불만족하고 있었다. 자녀에게 의업을 추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46.5% 추천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나 53.5%는 그럴 의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로서 의사라는 직업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45.7%였으며 19.4%는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사를 대상으로 직무만족도(5점 척도)를 조사한 결과, 법·건보공단·심평원 등의 규제가 1.63으로 가장 낮았다. 소득 만족도(2.64점), 전문가로서의 자율성 보장(2.60점) 등도 대체로 낮게 평가됐다.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다. ‘현재 의료서비스체계는 장점이 있지만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8.6%였고, ‘문제가 너무 많아 완전히 새로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21.5%. ‘전반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어 약간의 수정으로 개선이 가능하다’는 응답은 19.9%였다.

또 본인이 제공한 의료서비스에 대해 스스로 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한 의사는 57.5%였고, 42.5%는 불만족하고 있었다.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이 지난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동일하다는 응답은 46.4%였고, 향상됐다는 응답은 20.8%, 오히려 악화하였다는 답변은 32.8%나 됐다.

개원 형태를 조사한 결과, 단독개원이 83.0%, 공동개원 형태는 17.0%였고, 공동 개원 시 참여 의사 수는 평균 2.3명(본인 제외)이었다. 전체 개원의 중 78.1%는 무병상, 16.3%는 30병상 미만, 2.8%는 30병상 이상, 2.9%는 100병상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다.

개원의는 평균 직원 수는 11.05명으로 조사됐다. 병상이 없는 개원의는 평균 5.15명이었다. 현재 병·의원 개원연수는 평균 13.4년이었으며, 16년 이상 개원을 유지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 개원의의 35.1%로 각각 조사됐다.

이밖에 은퇴의사의 실제 은퇴 연령은 평균 65.7세였고, 최종 근무기관에서는 평균 18.0년을 근속하다 은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2016 전국의사조사(KPS)는 우리나라 전체 의사를 대상으로 수행된 최초의 실태조사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우리나라 의사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은 물론 수련, 진료, 근무환경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과 향후 진료 활동계획, 보건의료정보시스템 가용 현황과 활용 정도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소는 “우리나라 보건의료제도에 대한 의사들의 만족도나 주요 보건의료정책현안에 대한 인식수준도 조사했다”며 “조사 결과는 앞으로 대한의사협회 내부의 의사결정이나 정책 입안자들의 정책개발에 중요한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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