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3-28 16:29 (목)
한파도 녹인 '의사국시' 뜨거운 열기
상태바
한파도 녹인 '의사국시' 뜨거운 열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1.09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10일 시행…의대협, 응시비 인하 1인 시위도

아침부터 매서운 한파가 몰아쳤지만 꿈을 위한 첫 관문 ‘의사국시’를 치르기 위한 의대 재학생들의 발걸음을 조금도 늦추지 못했다.

서울 등 전국 주요 6개 지역, 7개 시험장에서 2018년도 제82회 의사 국가시험 필기시험이 실시됐다. 이번 의사국시 필기시험의 응시인원은 3341명이며, 지난해 9월 11일부터 11월 29일까지 50일에 걸쳐 시행된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에는 3347명이 시험에 응시했다.

▲ 의사국시 응시생들을 태운 버스가 수험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의사 필기시험 합격자 결정은 총점의 60퍼센트 이상, 매 과목의 40퍼센트 이상을 득점한 자를 합격자로 하며,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에 모두 합격해야 최종합격 된다.

전국 시험장 중 잠실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는 의대 재학생들이 새벽부터 찾아와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했다.

매서운 한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의대 후배들은 시험장을 찾아 선배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플랜카드와 현수막 등을 들고, 선배들에게 커피와 초코과자, 핫팩 등을 나눠주면서 응원과 격려했다.

▲ 수험표를 확인하고 있는 응시생들.

후배들의 응원전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다양한 문구를 이용한 플랜카드들이었다. 최근 유행하는 말인 ‘가즈아’를 이용해, ‘전원 합격 가즈아’, ‘국시 만점 가즈아’ 등이 있었고, 급식체를 활용한 ‘선배님들 국시합격 오지구요 지리구요’가 눈에 띄었다. 또 유명 TV 프로그램 프로듀스101을 패러디한 ‘프로닥터55’, 영화 ‘범죄도시’의 대사를 패러디한 ‘국시합격의 T.O.C 아이받니?’ 등 재치있는 응원문구들을 선보였다.

또한 대한의사협회(회장 추무진)도 의사국시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아침 이름시간부터 시험장을 방문,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캔커피와 초코과자, 휴지 등을 포장한 간식팩을 수험생들에게 전달했다. 또한 추 회장은 시험장을 둘러보기도 했다.

▲ 의협 추무진 회장과 임직원들이 응시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추무진 회장은 “어제 눈이 와서 길이 많이 미끄러웠고, 날씨도 많이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무사히 수험장에 도착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험이 끝날 때까지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길 바란다”며 “그동안 힘들게 공부한 것을 오늘 하루 다 펼쳐서 수험생 모두 100% 합격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는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결과를 종합해 오는 23일 국시원 홈페이지(www.kuksiwon.or.kr) 및 모바일 홈페이지(m.kuksiwon.or.kr)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 의대협 양준태 부회장이 의사국시 응시비 인하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합격여부 확인은 합격자 발표 후 7일간 ARS(060-700-2353)를 통해 확인이 가능하며, 국시원은 원서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서도 직접 합격여부를 알려줄 예정이다.

한편,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회장 류환)는 의사국시가 진행되는 잠실고등학교 앞에서 ‘의사국시 응시비 인하’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의대협이 준비한 ‘흙수저는 환자를 볼 자격이 없나요’라는 제목의 피켓에는 의사를 포함한 변호사, 치과의사, 한의사, 간호사, 세무사 등 각종 국가시험들의 응시비를 비교해놓았다.

나머지 국가시험들은 대부분 20만원에서 10만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하지만 의사국시만 100만원에 가까운 응시료가 필요해 이는 매우 과도하다는 게 의대협의 설명이다.

1인 시위를 진행한 의대협 양준태 부회장은 “응시료 과다는 매년 국감에서 지적이 되고 있으나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라며 “의사 직역뿐만 아니라, 국시원에서 주관하는 대부분의 시험이 타 부처 주관 시험에 비해서 과도하게 높다. 이는 보건의료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장벽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조속한 해결을 요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