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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특허만료 앞두고 제네릭 허가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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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특허만료 앞두고 제네릭 허가 봇물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7.05.30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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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에만 44개 품목...'무한 경쟁' 초읽기
 

오는 8월 로슈의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성분명 오셀타미비르)의 특허가 만료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제네릭 제품을 허가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타미플루 제네릭 제품은 이달 들어서만 총 18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지난 4월 26품목이 허가된 것까지 감안하면 총 44개 품목이 허가를 받은 것이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총 7개 품목이 허가를 받은 것과 비교해보면 특허 만료일이 가까워지면서 제네릭 제품의 허가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지금까지 허가된 타미플루 제네릭 제품은 한미약품의 개량신약 한미플루를 제외하고도 91개 품목에 달한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타미플루의 특허 만료 전까지 허가 받는 제네릭 제품은 100개 품목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높은 상황으로, 결과적으로는 오리지널의 특허 만료와 함께 치열한 경쟁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타미플루의 실적은 IMS헬스 데이터 기준 591억 원이었으며, 개량신약인 한미플루는 148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두 제품의 실적을 더하면 8월 특허 만료 이후 700억 원대의 시장이 열리는 것으로, 시장 규모가 작지 않은 만큼 제네릭 제약사들로서는 마케팅력을 총동원해 시장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처럼 다수의 제품이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지만 실제로 충분한 성과를 거두는 제약사는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수 년간 주요 대형 품목의 특허가 만료될 때마다 100개 이상의 제네릭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지만, 시장의 오리지널 선호 성향 때문에 대다수 제품들이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한미플루가 타미플루 대비 20% 이상 저렴한 약가로 저가 시장을 선점하고 있어 제네릭 제약사들로서는 더욱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현재 타미플루 제네릭 출시를 대기 중인 제약사 중에는 상위권 제약사 대다수가 포진하고 있는 만큼 영업력을 앞세운 경쟁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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