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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혈우병 치료제, 시장 판도 바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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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혈우병 치료제, 시장 판도 바꿀까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7.05.29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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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씨비, B형 시장 출격...중외 ‘편의성·지속성’ 강점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주자가 속속 등장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5일 한국유씨비제약의 ‘알프로릭스주’를 B형 혈우병 환자에서의 출혈의 억제 및 예방, 수술 전후 관리(외과적 수술 시 출혈 억제 및 예방), 출혈의 빈도 감소 및 예방을 위한 일상적 예방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혈우병 B형에 대해서는 화이자의 ‘베네픽스’를 사용해왔으며, 지난해 5월 녹십자가 박스앨타의 ‘릭수비스’를 도입해 새롭게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혈우병 B형 환자는 2014년 기준 약 400명 수준으로 환자 수가 극히 적지만, 2016년 한 해 동안 베네픽스 한 품목이 IMS헬스 데이터 기준 150억 원 이상의 실적을 올린 만큼 시장 규모는 작지 않다.

이 같은 시장에 연이어 두 제품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시장 판도에도 변화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여기에 이수앱지스도 지난 3월 식약처로부터 임상1상시험 승인을 받는 등 경쟁에 뛰어들 채비를 하고 있다.

혈우병 B형보다 환자 수가 더 많은 혈우병 A형 치료제 시장에서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 11일 JW중외제약이 로슈그룹 산하 쥬가이제약의 A형 혈우병 치료제 ‘에미시주맙’의 국내 판매를 위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A형 혈우병 치료제로는 녹십자의 ‘그린진에프’ 박스터의 ‘애드베이트’, 바이엘의 ‘코지네이트’, 화이자의 ‘진타솔로퓨즈’ 등이 있다.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애드베이트가 지난해 255억 원 가량의 실적을 올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린진에프가 60억 원, 진타솔로퓨즈 47억 원, 코지네이트 39억 원으로 뒤따르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애드베이트는 녹십자와 박스터가 공동 판매하는 품목으로 사실상 녹십자가 전체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JW중외제약은 이 같은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그동안 A형 혈우병 치료제 시장의 경우 녹십자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만큼 시장 진입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JW중외제약의 에미시주맙은 정맥주사가 아닌 피하주사로 환자가 직접 주사할 수 있으며, 기존 치료제가 대부분 주 2~3회 투여한 반면 주 1회만 투여해도 효과가 지속되고,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보이는 환자에게도 효과가 발현된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향후 경쟁 구도에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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