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바티스의 철중독치료제 엑스자이드(성분명 데페라시록스)의 특허가 내달 만료됨에 따라 제네릭 제품의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엑스자이드의 특허는 오는 6월 24일 만료될 예정으로, 지난해 약 64억 원 가량의 원외처방 실적을 올린 바 있다.
대원제약은 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지난해 페듀로우현탁액을 허가 받으면서 우선판매품목허가에 따른 독점권을 부여 받았다.
이에 따라 페듀로우현탁액은 오리지널의 특허 만료 다음일인 6월 25일부터 2018년 3월 24일까지 9개월간 독점 판매가 보장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올해 1월 허가된 한국팜비오 헤모시록스확산정과 4월 허가된 건일제약 엑스페리드산 및 JW중외제약 제이자이드산이 우선판매품목허가와 무관하게 제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페듀로우현탁액과 다른 제형으로 제품을 개발함으로써 우선판매품목허가에 따른 독점권을 회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가운데 건일제약과 JW중외제약은 제품을 공동 판매에 나설 예정으로, 결과적으로 제네릭 시장은 대원제약과 한국팜비오, 건일제약-JW중외제약의 3파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바티스는 올해 제네릭 제품이 출시될 것에 대비해 지난해 말 엑스자이드 필름코팅정의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기존 제품인 확산정의 경우 알약을 물에 녹여 복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필름코팅정은 정제를 직접 복용하면 되기 때문에 더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다.
페듀로우현탁액의 경우 정제보다 복용이 불편하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노바티스의 이러한 전략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한 방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가장 나중에 허가를 받은 건일제약과 JW중외제약의 경우 산제 제형으로, 이 역시 확산정이나 현탁액 대비 복용 편의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일제약과 JW중외제약은 타 제품에 없는 1000mg 용량까지 갖추고 있어, 타 제품과의 차별점으로 마케팅에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제네릭 출시와 함께 제형 및 용량의 차이에 따라서도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