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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유행, 올해 역대 최고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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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구병’ 유행, 올해 역대 최고치 기록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16.09.22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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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140만명 진료, 10세 미만 어린이가 97% 육박
▲ 인재근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서울 도봉갑)이 질병관리본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최근 5년간 ‘수족구병’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환자가 139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0세 미만 어린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97%에 달했으며, 특히 올해는 수족구병에 대한 표본감시체계 운영 이후 역대 최고의 발생분율을 기록해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수족구병 표본감시 현황’자료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2009년 6월 법정 지정전염병으로 지정됐으며, 올해는 표본감시체계가 가동된 이후 역대 최고치의 발생분율을 기록했다.

지난 2015년까지의 1000명당 환자 수는 2014년 25주차의 35.5명이 가장 높은 수치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의 발생분율은 43.7명에 달했고 26주차에 들어서는 51.1명까지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인재근 의원이 건강보험공단으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수족구병 환자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 상반기까지 수족구병으로 인해 진료를 받은 사람은 139만 1055명에 달했으며 이에 따른 총진료비는 698억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급여비는 550억 원에 이르렀으며 본인부담금은 148억 원을 넘었다.

연령별로는 10세 미만 어린이가 96.8%로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으며, 10~19세가 2.0%, 30~39세가 0.7%, 20~29세가 0.7%, 그 외 연령대(40~49세, 50~59세, 60세 이상)가 각각 0.1% 수준이었다. 특히 0~5세 영유아의 경우 전체 연령대의 80.9%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26.9%, 서울이 16.1%, 경남 7.6% 부산 6.0% 대구와 경북이 각각 5.1% 순으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지난 5년간 ‘지역별 10만명당 진료인원 수’를 살펴보면 울산이 4464명으로 가장 많은 발생률을 기록했으며 광주가 3329명, 경남 3242명, 세종 3156명, 경기 3079명 순으로 집계됐다.

2009년 이후 수족구병 및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한 사례는 2009년 2명(1세/여, 2세/남), 2010년 1명(11개월/여), 2011년 2명(2개월/여 , 1개월/여), 2012년 1명(3세/여), 2013년 2명(1세/남, 5세/여), 2014년 1명(14세/남) 등 총 9명이었다.

인재근 의원은 “영유아들은 청소년이나 성인과 달리 전염병 예방수칙을 완벽하게 숙지하고 행동하기 어려워 수족구병이 어린이와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병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따라 전염병 확산과 신종 전염병 창궐 등이 우려되는 만큼, 전염병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전에 완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특히 면역력이 약하고 예방수칙에 대한 이해도가 타 연령대에 비해 취약한 어린이와 영유아를 위한 별도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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