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실적을 회복해가고 있는 동아에스티가 수출비중을 확대하며 체질강화에 나섰다.
반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제약계 수출 실적 선두다툼을 벌여오던 유한양행과 녹십자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이다.
의약뉴스가 주요 상위제약사들의 1분기 수출실적을 분석한 결과, 최근 거침없이 성장하던 기세는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최대 수출실적을 자랑했던 유한양행은 364억원에 달했던 수출규모가 292억원으로 19.8% 급감하며 200억대로 내려앉았다.
또한 녹십자도 같은 기간 253억원에서 213억원으로 15.8%가 줄어들어 수출부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무엇보다 양사는 지난 1분기 나란히 13~15%의 매출성장률을 기록한 터라 수출부문의 비중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1분기 수출실적 비중이 15.1%에 달했던 유한양행은 10.6%까지 후퇴하며 어렵사리 두 자릿수를 지켰고, 녹십자는 11.8%에서 8.7%로 밀려나며 한 자릿수까지 떨어졌다.
LG생명과학은 그나마 수출액이 지난해 1분기 306억원에서 지난 1분기에는 369억워으로 20.6%가 늘어났으나 같은 기간 매출 성장률 43.1%에는 미치지 못해 수출비중은 36.6%에서 30.8%로 하락했다.
이와는 달리 지난해 1분기 314억원의 수출실적을 기록했던 동아에스티는 지난 1분기 447억원으로 42.4% 성장하며 비중을 크게 확대했다.
같은 기간 5.3%의 성장률에 그쳤던 동아에스티는 이 기간 증가한 매출 규모(74억원)보다 수출액 증가 규모(133억원)이 더 컸다.
이에 따라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수출액 비중은 지난해 1분기 22.5%에서 9.0%p 급등, 지난 1분기에는 30.4%까지 치솟았다.
한편, 일동제약의 수출규모는 아직 18억원으로 이들에 비해 상당히 적은 수준에 머물러있었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50.0% 성장,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1.0%에서 1.5%로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