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길었던 약가인하의 터널을 벗어나 지난해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회복했던 제약사들이 1분기까지 그 탄력을 이어받았다.
12월 결산 상장제약사들의 1분기 실적 공시가 쏟아졌던 28일, 의약뉴스가 그간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 9개 업체의 공시내용을 분석한 평균 매출 성장률(가중)이 16.8%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도 일양약품이 1.8%(결산기 변경 업체로, 전년 동기를 올해 1분기와 같은 1~3월로 수정 집계함), 일동제약이 7.1%로 한 자릿수의 성장률에 그쳤을 뿐 나머지 7개 업체가 모두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특히 그간 1분기 실적이 볼품 없었던 LG생명과학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43.2% 급성장, 1198억원의 매출로 1000억대를 훌쩍 넘어섰다.

또한 영진약품의 매출액도 같은 기간 462억원으로 23.1% 급증했고, 신일제약도 131억원으로 20.8% 성장하며 20%대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술수출료가 반영된 한미약품이 2564억원으로 194%, 녹십자가 2458억원으로 14.7%, 유한양행이 2742억원으로 13.8% 성장, 제약업계 선두 3개사가 나란히 10%대의 성장률을 달성했으며, 삼진제약도 582억원의 매출과 12.9%의 성장률로 두 자릿수 성장률 달성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조사대상 9개 업체의 합산 매출액은 1조 176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8%가 늘어났다.
비록 업체별로는 편차가 컸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등 이익 규모 증가폭은 매출액 성장세보다 더욱 눈부셨다.
특히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40억대의 적자를 기록했던 LG생명과학은 171억원의 영업이익과 122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한미약품의 영업이익은 2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배 가까이 늘어났고, 순이익도 410억원까지 치솟으며 152.8% 확대됐다.
유한양행의 영업이익도 184억원으로 16.4%, 순이익은 550억원으로 62.9%가 증가했고, 삼진제약은 영업이익이 107억원으로 14.8%, 순이익은 81억원으로 22.2% 늘어났다.
이에 더해 신일제약의 영업이익이 31억원으로 31.9%, 순이익은 26억원으로 15.6% 확대됐으며, 매출액 증가폭이 1%대에 그쳤던 일양약품도 영업이익이 27억원으로 231.0%, 순이익은 37억원으로 19.9% 급증했다.
그러나 매출액 증가폭이 20%대에 달했던 영진약품은 영업이익이 15억원으로 13.0%, 순이익은 97억원으로 23.6% 축소됐다.
또한 20%대에 가까운 성장률을 달성했던 녹십자도 영업이익은 109억원으로 14.4%, 순이익은 64억원으로 51.4% 급감했다.
이외에도 일동제약의 영업이익이 86억원으로 29.0%, 순이익은 66억원으로 25.0%가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9개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956억원으로 80.8%, 순이익은 1365억원으로 70.0%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