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약사들 뿐이다'라는 찬사를 받은 약사회이지만 2차 청문과 관련, 화이자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뒤로 주춤 물러나 앉은 형국이 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기세등등하던 화이자 청문 소위는 회의에서 응징하자, 타협하자는 두 가지 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상임이사회에 두 안을 상정시키는데 만족했다.
소위 참여 관계자는 "화이자에게 이렇게 당하고 있을 수 있느냐"고 흥분하면서 "대한민국 국민과 의약사를 없수히 여긴 화이자를 이번 기회에 응징 하지 못하면 두번 다시 이런 기회는 없을 것" 이라고 응징결의를 이끌어내지 못 한 회의결과에 큰 불만을 나타냈다.
화이자가 약사회에 정면 반기를 들고 나오는 것은 한번 붙어 볼 만 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들은 화이자가 5천만원 과징금을 물어 법적으로 다 끝난 일을 약사회가 오라가라 하는 것에 대해 반발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약사회 창립 50여년 만에 최대 업적 중의 하나로 기록될 화이자 청문회가 유야무야로 끝난 다면 약사회는 국민들로 부터 다국적제약사와 타협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의약뉴스는 약사회가 2차 청문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화이자의 대국민 사과나 재발방지 등에 대한 확고한 해답을 끌어 내기를 기대한다.
약사회만이 이같은 큰 일을 해낼 수 있다. 약사회가 의약단체 중 국민건강을 위해 무언가 해냈다는 후대 평가를 받기 위해서도 약사회는 단결해 이 일을 확고히 매듭지어 줄 것을 거듭 강조한다.
이익단체가 스스로 이익만 챙긴 것이 아니라 국민건강을 위해서도 일을 한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보여줘야 한다.
의약뉴스(newsmp@newsmp.com)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