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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정서 발효' 제약업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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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야의정서 발효' 제약업 빨간불
  • 의약뉴스 최원석 기자
  • 승인 2014.09.15 1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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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효력...수익성 악화 대비해야

나고야의정서 발효가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제약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추가 부담 발생에 따라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아이엠투자증권의 보고서에 따르면 생물유전자원의 세계 시장규모는 약 5000억~8000억달러로 추산된다.

이중 종자를 포함한 농업제품이 3000억~4500억달러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으며, 의약품이 750억~1500 억달러, 바이오 관련 상품 시장이 600억~1200 억달러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유전자원 또는 관련 전통지식 이용 시 해당 유전자원을 제공한 국가에게 사전 허가를 받고 그로부터 발생한 이익에 대해서는 상호 합의된 조건에 따라 공유하도록 하는 협약이다.

 

지난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된 후 지난 14일 우루과이가 서명해 효력발생 요건인 50개국 비준을 충족, 오는 10월12일부터 효력이 발휘된다.

노경철 애널리스트는 "10월부터는 해외 생물유전자원을 수입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은 해당 생물유전자원 주권 국가에 판매이익의 일부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해외생물유전자원 또는 관련 전통지식을 이용해 상품을 생산해내는 바이오, 제약업계는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환경부가 추산한 추가 이익공유 비용은 연간 3500억원에서 5000억원에 달한다. 이중 제약업계의 비용은 980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는 "우리나라는 생물유전자원의 70%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각종 의약품 등을 만들고 있어 이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다양한 생물자원의 확보가 중요하다"라며 "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생물자원을 확보하거나 전통지식을 공표하는 일이 쉽지 않아 나고야 의정서 발효 시 관련 국내산업들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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