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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뎅기열 백신' 유망한 임상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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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뎅기열 백신' 유망한 임상 결과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07.12 0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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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는 못미치나...최초로 예방 효과 보여

사노피의 뎅기열 백신이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최초로 급성 열성 질환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노피 파스퇴르(Sanofi Pasteur)는 세계적인 학술저널인 란셋(The Lancet)을 통해 아시아 5개국에서 실시한 임상 3상 시험의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진은 2~14세인 소아를 대상으로 3차에 걸쳐 백신을 투여한 결과 56.5%에게서 뎅기열 증상의 예방효과가 확인됐으며 뎅기 출혈열의 발생은 88.5%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 도중 뎅기열로 인한 입원 위험은 67% 감소해 임상적으로 중요한 효능을 보였다.

세계보건기구에 의하면 매년 최대 1억여 명이 뎅기열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50만 명은 뎅기열로 인해 입원한다. 뎅기열 바이러스에는 4종류의 혈청형이 있으며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은 이로 인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연구진은 많은 국가들이 떠안고 있는 질병부담을 고려할 때 사노피의 뎅기열 백신이 중간 수준의 전체 효능을 갖고 있지만 공중보건 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구책임자인 필리핀 열대질병의학연구소의 마리아 로사리오 케이프딩 교수는 뎅기 출혈열 예방 효과가 주목할 만하다고 밝히며 이 백신이 수백만 명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연구개발 책임자인 존 쉬버 박사는 세계 최초로 뎅기열 백신을 개발하는데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고 말하며 과학계와 20년 넘게 협력한 끝에 뎅기열을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병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난양기술대학교의 아넬리에스 와일더-스미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가장 흥미로운 발견으로 1차 접종 후의 효능이 거의 3차 접종 이후 효능만큼 높은 점을 꼽았다.

6개월 간격으로 3차 접종까지 받는 것은 불편하고 많은 돈이 들기 때문에 향후 더 적은 투여량으로 충분한 효능을 달성할 수 있는지 연구할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56%의 효능은 결코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말하며 현재 개발되고 있는 시험약 중 이를 뛰어넘는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임상자료는 라틴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에서 9~16세의 소아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두 번째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통해 보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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