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5-11 07:48 (토)
알츠하이머 연구 지난 10년간 '99% 실패'
상태바
알츠하이머 연구 지난 10년간 '99%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14.07.05 0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한 임상사례... 단 1건에 불과

지난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임상시험 중 99.6%가 질병을 예방 및 치료 혹은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실패했거나 중단됐다는 연구결과가 제기됐다.

미국 클리버랜드 클리닉 루 루보 뇌건강센터와 네바다주 토로대학교 정골의학대학에 의해 실시된 이번 연구는 알츠하이머병의 연구 및 치료(Alzheimer’s Research and Therapy) 저널에 실렸다. 연구진은 임상시험정보 데이터베이스인 clinicaltrials.gov에 등록된 연구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최종단계 개발이 진행 중인 14개 약물을 제외한 임상 3상 시험 83건 중 2004년에 룬드벡이 보유한 에빅사(Ebixa, memantine)의 증상 개선 효과가 입증된 것을 빼면 모두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상시험의 전체 성공률은 단 0.4%에 불과했다.

연구저자들은 질병에 심각성에 비하면 현재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파이프라인이 비교적 대단하지 않다고 말하며 알츠하이머병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심혈관계 질환이나 암보다도 더 크다고 밝혔다.

현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와 관련해 총 108건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해 암 치료제 관련 임상시험은 1438건이 진행 중이며 개발 성공률은 19%이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촉진할 만한 성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관련된 임상 1상 시험이 22건에 불과한 것이 특히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파이프라인은 학계, 지원기관, 당국, 벤처캐피털, 자선사업, 제약사 등의 복잡한 신약개발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 알츠하이머 연구소(Alzheimer’s Research UK)의 사이먼 리들리 소장은 “과거의 높은 임상시험 실패율이 제약회사에서 치매연구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하며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관련된 임상시험의 중단 원인을 이해하고 문제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제약회사는 신약개발 및 임상시험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