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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마다가스카르 방광질누 환자 위해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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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구, 마다가스카르 방광질누 환자 위해 출국
  • 의약뉴스 최진호 기자
  • 승인 2014.01.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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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코를 움켜쥐게 하는 악취를 풍기는 마다가스카르 여인 한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출산을 하다 아이를 사산하고, 출산과정에서 요도가 손상되고, 방광과 자궁벽에 구멍이 생겨 소변이 줄줄 새는 방광질누까지 생겨버린 26세 플로레트였다.

플로레트의 안타까운 소식은 고대의대 교우인 이재훈 선교사(51회)를 통해 고대 안암병원에 전해졌고,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의 7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소변이 새는 부위를 모두 봉합하고, 인공 요도를 만들었다. 결국 플로레트는 제2의 인생을 찾은 것 같다며 마다가스카르로 돌아갔다.

당시 수술을 집도했던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가 이번엔 마다가스카르로 직접 플로레트를 찾아간다.

이번 이정구 교수의 방문은 고대 안암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임춘학 교수, 김지은 간호사를 비롯해 고대 교우 김용우 비뇨기과 전문의, 김종원 정형외과 전문의, 강원대 흉부외과 조성준 교수 등이 함께 참여하는 의료봉사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지난 2010년 마다가스카르 의료봉사를 직접 다녀온 경험이 있는 임춘학 교수가 의료팀이 절실하다는 이재훈 교우의 요청을 받아들여 팀을 꾸리고 의료봉사를 준비했다.

설 연휴를 포함한 1월 25일(토)~2월 4(화)까지 총 11일 동안 다녀오는 이번 의료봉사는 전액 의료진 자비와 개인 휴가를 이용해 다녀오는 순수한 의료봉사다. 마다가스카르 수도 안타나리보에서 차로 12시간 떨어진 세보아리보 이스트의 DRS 병원에서 방광질루 환자들을 대상으로 수술할 예정이다.

현지 병원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약 6개월전에 마다가스카르에 1년 정도 의료봉사를 계획하고 떠난 고대 안암병원 수술실 김경란 간호사가 사전 답사를 다녀와서 준비를 하였고, 고대 의료팀은 이재훈 교우와 합류해 같이 의료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임춘학 교수는 “재능과 시간을 조금이라도 기부하는 마음으로 떠나는 봉사이다. 의료 불모지 마다가스카르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진료는 우선 플로레트를 세보아리보 병원으로 불러 다시 진료를 보기위해 추진 중이다. 비뇨기과 이정구 교수는“플로레트는 워낙 오지에 살고 있어, 세보아리보까지 나오기 쉽지 않다고 들었다”면서도 “인공 요도를 달고 있는 만큼 관리가 잘 되고 있는지, 수술 한 부위는 어떤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플로레트를 꼭 볼 수 있었으면 한다” 고 말했다.

이외에도 약 30여명의 환자를 수술할 계획을 갖고 있다. 방문하는 병원에서 약 30여명의 플로레트와 같은 방광질누 환자 수술을 비롯해 정형외과, 흉부외과 수술을 비롯한 일반 수술들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마다가스카르 의료진의 연수교육 프로그램도 연계된다. 지난 2011년 플로레트 수술 당시 마취과 의사 한 명이 3개월간 고대 안암병원 해외 의사 지원 프로그램으로 연수를 받았었는데, 이번에도 마다가스카르 의료진 한 명을 초청해 의료교육 프로그램을 받게 할 예정이다.

고대 안암병원 김영훈 원장은 “직접 찾아가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봉사도 매우 중요하지만, 현지 의료수준을 높이고, 수준 높은 의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현지 의료진을 교육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대 안암병원은 오랫동안 의료진 연수 지원과 이를 통한 현지의료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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