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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간호부서 호칭에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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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내 간호부서 호칭에 새바람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12.10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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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내에서 보건의료인력 중 가장 많은 직원이 소속돼 있는 간호부서의 지위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책임과 권한, 자율성을 갖춘 독립부서로 개편되면서 간호사의 지위향상뿐 아니라 여성 전문직 중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는 여권신장에도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간호사의 경우 과거, 원장 직속이 아닌 진료부원장 혹은 진료부장 아래에 있는 부서로만 여겨져 왔다. 당연히 독립부서로 간호사들 모두의 의견을 개진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의료기관들이 간호부서를 원장 직속으로 개편하면서 병원 내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위원회 위원으로 병원의 경영 및 정책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간호협회가 조사한 ‘2013 병원별 간호부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3년 말 현재 독립부서로 의미를 갖는 간호부 이상의 간호부서는 전국 1492개 의료기관 중 46.2%인 690개에 달한다.

이는 2002년 185개(23.2%)와 2007년 342개(31.1%)보다 크게 많아진 것. 그만큼 간호부서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반증한다.

690개 의료기관 중에는 ‘행정원장’(김포우리병원), ‘간호원장’(대아의료재단 한도병원), ‘간호(행정)부원장’(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대 목동병원, 안산21세기병원, 나주효사랑병원, 순천효사랑요양병원, 예천권병원), ‘간호이사’(동안산병원, 청주한국병원, 하나병원, 통영서울병원), ‘간호본부장’(경희의료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 강동경희대병원, 인천백병원, 나누리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세종병원, 안양샘병원, 성지의료재단 성지병원, 진주정신병원), ‘간호처장’(계명대 동산의료원, 김해중앙병원, 측추병원), ‘간호(실)국장’(영남대병원,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을지병원, 은혜병원, 인천시립요양병원, 인천은혜병원, 하나성심병원,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시화병원, 차의과대학 분당차병원, 한양대 구리병원, 연세대 원주기독병원, 진주제일병원) 등 ‘간호부’라는 호칭을 떠나 일반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처럼 들리는 부서로 확대 개편하는 의료기관도 크게 늘고 있다.

이를 2002년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행정원장’, ‘간호원장’, ‘행정부원장’, ‘간호부원장’, ‘관리이사’ ‘간호본부장’, ‘간호처장’, ‘간호(실)국장’이란 간호부서 명칭이 새로 생겨났다.

2007년과 비교해도 ‘이사장’(영천손한방병원), ‘행정원장’(김포우리병원), ‘행정부원장’(나주효사랑병원), ‘관리이사’(세종노인전문병원), ‘간호약제부장’(근로복지공단 경기산재요양병원)이라는 호칭은 생소하다.

또 간호부서를 ‘간호부’로 호칭하는 경우 36.4%로 10년 전 20.9%와 5년 전 26.7%와 비교해 보더라도 크게 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반면 과거 가장 흔히 일컬어왔던 ‘간호과’는 42%로 10년 전 72.6%와 5년 전 62.8%에 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간호협회측은 이 같은 간호부서의 변화에 대해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신뢰받는 의료기관을 만들려면 간호서비스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간호부서를 책임과 권한, 자율성을 갖춘 독립부서로 개편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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