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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 신약'개발비 대비 효과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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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물 신약'개발비 대비 효과 만점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3.10.15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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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배 넘는 누적 매출 ...국산 신약은 본전 못건져

복지부가 지원한 신약과 가운데 천연물 신약이 개발비보다 12배가 넘는 누적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국산신약은 아직 본전도 못 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약 3000억 규모에 달하는 개발비용 가운데 신약 허가시마다 생색을 낸 복지부의 지원액은 10%에서도 미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가 새누리당 김정록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가 지난 1999년 이후 12개 국산신약에 지원한 개발비는 총 237.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2개 품목의 총 개발비 2452억원의 9.7%에 불과한 것으로, 3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된 슈펙트(일양약품)에 48.6억원을 투자한 것이 가장 컸다.

다음으로 150억원을 투자한 캄토벨주(종근당)에 38.7억원을, 250억원이 투입된 카나브정(보령제약)에는 30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200억원이 소요된 자이데나(동아제약)에는 22.3억원을, 500억원이 투입된 놀텍(일양약품)에는 21.3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보고했다.

 

천연물신약에 대한 복지부의 지원규모는 더욱 적었다. 총 323억원이 투입된 4개 과제에 17.5억원을 지원하는데 그친 것.

200억원의 개발비가 사용된 스티렌정(동아제약)에 9.7억원을 지원한 것이 가장 컸고, 60억원대의 개발비가 든 시네츄라시럽(안국약품)과 레일라정(한국PMG제약)에 약 5억원, 60억원이 투입된 조인스정(SK케미칼)에는 3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총 개발비 대비 누적 매출액으로 따져본 수익률은 천연물 신약이 월등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과제당 평균 200억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자된 12개 국산신약의 누적매출액 규모가 아직 투자비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반면, 과제당 개발비가 100억원에도 미치지 않는 천연물 신약은 12배가 넘는 누적매출을 기록한 것.

국산신약 가운데 누적매출액 규모가 개발비를 상회한 품목은 이지에프외용액(대웅제약)과 큐록신정(JW중외제약), 캄토벨주, 자이데나정, 레보비르캡슐(부광약품) 등 2006년 이전에 허가를 받은 5개 품목에 불과했다.

그나마 5개 품목 가운데 누적매출액이 개발비를 배 이상 상회하는 경우는 이지에프외용액과 큐록신정, 자이데나정 등 3개 품목에 그쳤다.

반면, 엠빅스정(SK케미칼)과 놀텍정, 카나브정 등은 아직 누적매출액 규모가 개발비를 넘어서지 못했고, 최근에 허가를 받은 슈펙트캡슐(일양약품)과 듀비에정(종근당)은 아직 매출이 집계되지 않았으며, 국산신약 1호인 선플라주(SK케미칼)는 누적매출액과 총 개발비가 같은 수준으로 보고됐다.

특히 국산신약 과제 가운데 레보비르캡슐(509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500억원이 투자돼 지난 2008년에 허가를 받은 놀텍정의 누적매출액은 25억원에 그쳤다.

개발비 투자 규모에 비해 뚜렷한 성과를 낸 품목을 찾기 힘든 국산신약과 달리 천연물 신약들은 모두 누적매출액 규모가 개발비를 상회했다.

60억원의 개발비를 투입한 조인스정은 총 개발비보다 26배 이상 많은 1590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억원이 투자된 스티렌도 15배 이상 많은 3158억원의 누적매출을 기록, 국산신약과 천연물신약을 통틀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이외에 지난 2011년 허가받은 시네츄라시럽도 63억원의 개발비보다 많은 100억원의 누적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허가를 받은 레일라정의 매출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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