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제약사들이 약가인하의 격랑 속에서도 지난해 선방한 영업실적을 보였다.
의약뉴스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비상장 제약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분석한 결과 조사대상 58개사의 매출액은 26조873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장제약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요약하면 1000억원대 규모의 상위사들은 눈부신 성장을 보인 반면, 중하위권의 업체들은 대체로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상위사 중에서 경보제약, 삼오제약, 대웅바이오, 명인제약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증가했다.
비상장 1위인 경보제약은 매출액이 1528억원으로 8.9% 성장했다. 이어 삼오제약이 1388억원으로 25.2% 성장해 대웅바이오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섰다. 대웅바이오는 1380억원으로 3.9% 성장했지만 삼오제약의 성장률에 미치지 못했다. 다음으로 명인제약이 1158억원으로 9.2% 늘었다.

이에 비해 1000억원 규모 중에서는 유일하게 태준제약이 1071억원으로 10.9% 감소했다. 또한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46.7%, 33% 감소하며 부진했다.
2위 그룹에서는 한림제약과 에스티팜이 높은 성장을 구가했다.
한림제약은 995억원으로 15.6% 성장해 1000억원대에 바짝 다가섰다. 에스티팜은 829억원으로 13.4% 성장하면서 한단계 도약했다. 한림제약과 에스티팜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도 두자리 성장률을 기록해 수익성에서 우수한 면모를 보였다.
두 업체가 비상장제약사의 신성으로 떠오른 반면 전통강호였던 유니메드제약과 드림파마는 주춤한 양상이다. 유니메드제약은 941억원으로 3.5% 감소했으며 드림파마는 854억원으로 2.7% 줄었다.
중상위권인 500~700억원대 업체들은 녹십자MS를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규모가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녹십자MS는 651억원으로 18.4% 성장하며 규모를 키우는 데는 성공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5% 이상 줄었다.
건일제약과 코오롱제약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출혈이 심했다.
건일제약은 756억원으로 13.5% 감소했으며 코오롱제약은 616억원으로 7.2% 줄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적자에 시달렸다.
이외에 동광제약은 783억원, 유영제약은 741억원, 하나제약은 740억원, 한국프라임제약은 643억원, 하원제약은 619억원, 구주제약은 565억원의 규모를 보였다.
비상장제약사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0~400억원대 업체에서는 한국파마, 태극제약, 아산제약이 급성장한 것과 대조적으로 한화제약이 추락했다.
한국파마는 447억원으로 15.5% 성장, 태극제약은 381억원으로 11.7% 성장, 아산제약은 317억원으로 11.4% 성장했다.
한화제약은 58개 비상장사 가운데 매출액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당사의 매출액은 453억원으로 31.3% 역성장했다. 또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9.9%, 62.6% 감소했다.
이밖에 한국유니온제약, 영일제약, 알리코제약, 영풍제약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모두 감소해 부진했다.
풍림무약, 신신제약, 대우제약, 고려은단, 메디카코리아는 규모에서는 성장했으나 영업이익 또는 순이익 등 수익성이 좋지 못했다.
보령바이오파마, 한국웨일즈제약, 삼익제약은 매출액이 감소했으며 파마킹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액을 보였다.
한편 한국휴텍스제약, 함소아제약, 나노팜, 비씨월드제약, 초당약품공업, 한국코러스제약, 넥스팜코리아, 한국신약은 전년도와 같이 200억원대의 규모를 기록했다.
한국피엠지제약, 제이알피, 성광제약, 유한메디카, 정우신약, 청계제약, 삼남제약, 유케이케이팜, 아이월드제약, 한중제약 등은 100억원의 매출액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