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약품(대표 나종훈)의 의약품 비중이 점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제약품의 지난해 매출액은 122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1.1% 증가했다.
이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화장품 사업의 실적이 크게 늘어나면서 약가인하로 인한 매출 손해분을 만회했기 때문이다.
화장품 사업이 급성장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의약품 부문은 부진한 양상이다. 2년간 매출 추이에서 의약품 비중은 줄어든 반면 화장품 사업 비중은 점점 높아가는 추세를 보인 것.
2012년 기준, 당사의 의약품 매출액은 807억원으로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화장품의 매출액은 386억원으로 101.2% 급증했다.
매출액 대비 비중을 살펴보면 이 같은 추세는 더욱 여실히 드러난다.
의약품의 실적이 주춤한 사이 화장품 사업이 주효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끈 셈이다.
화장품 사업으로 인해 회사의 규모를 확대하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주력 사업인 의약품이 부진한 탓에 영업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면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지난해 국제약품의 영업손실은 147억, 당기순손실은 18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사측은 "약가일괄인하 적용으로 의약품 매출 감소와 매출원가 상승이 적자의 주요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의약품 제품별로는 대표제품인 '타겐에프연질캅셀'이 181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성장세를 보인 품목은 '국제세파제돈주'과 '국제암로디핀정'을 꼽을 수 있다. '국제세파제돈주'과 '국제암로디핀정은 20%대 가까운 성장폭을 보이며 각각 50억원, 20억원으로 선전했다. 또한 '국제세포테탄주'와 '액사딘캅셀'도 소폭 성장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