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담벼락이다.길게 이어졌다.배흘림기둥이 아니어도기대서서 먼 곳 바라본다.자연석의 힘은 이런 것스스로 그렇게 만든다.담쟁이는 붉어지고하늘은 높이 더 높이.
[의약뉴스]근심 걱정 없다.먹을 것 있고 천적이 없으니그럴 것이다.육지의 흰 오리가 부러운지물 속의 갈색 오리가 따라다닌다.
[의약뉴스]더는 타고 오를 수 없다.오를 데가 없을 때 쉰다.마침, 가을이다.줄기찬 잎도 휴식이다.열매는 다 컸다.감아올리기 묘수는,담쟁이의 서커스는이제, 정비의 시간이다.
[의약뉴스]들깻잎은 향으로 말한다.맛으로 말하고 색으로 말한다.꽃에는 이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호랑나비가 떠날 줄 모르는 것은다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의약뉴스]태풍은 가고 바람은 잦아들었다.잠겼던 돌다리는 드러났고 흙탕물을 사라졌다.아직 어둠은 남아 있다.해는 그곳으로 이동하고 있다.새로운 일상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의약뉴스]터널의 끝은 온통 녹색이었다.어른 뼘으로 세 번 가고도 남는 길고 긴 극락조 펴지는 날에는오므렸던 날개 활짝 열고심연의 깊은 곳 보여주리라.
[의약뉴스]뒤돌아보지 말아야 한다.그래야 서운함이 덜하다.작별할 때는,모든 알고 있던 것과이별할 때는 그래야 한다.정자와 분수,그들도 여름 해처럼 휴식이 필요하다.
[의약뉴스]잘 익었다.태양초보다도고추잠자리의 붉은 꼬리빨갛다 못해 붉다.그래도일광욕은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