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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병원, "불면증에 침치료가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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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북부병원, "불면증에 침치료가 효과적"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2.08.16 2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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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해운대 연인들’에서 극중 소라(조여정)가 불면증에 도움이 될 거라며 아버지(임하룡)와 이태성(김강우)의 머리에 침을 놔주는 장면이 소개됐다.

서울특별시 북부병원은 이와 관련, 극중의 내용처럼 일반인이 침을 이용하여 자가 치료를 한다고 하다가 의료사고를 유발 할 수도 있으며 잘못된 치료로 질병을 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침 치료를 통해 불면증을 치료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침 치료의 전문가인 한의사에게 진단을 받고 치료를 한다면 불면증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병원측의 설명이다.

극중 사고로 인해 뇌손상을 입은 아버지의 불면증과 범인 검거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숙면을 취하지 못해왔던 이태성의 경우 불면증의 양상은 차이가 있지만, 침을 이용한 한방치료가 불면증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병원측은 소개했다.

서울시 북부병원 한방과 최방섭 과장은 “흔히 불면증하면 쉽게 수면제를 떠올릴 수 있다"면서 "수면제를 처방받아 단기간에 완치가 되면 다행이지만, 습관적으로 복용하거나 장기 복용할 경우 약물 의존성이 높아지고, 약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약을 갑자기 중단하거나 제때 복용하지 않을 경우 오히려 불면증이 심해지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정이 이렇다 보니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미봉책에 그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함께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면증의 양상은 극중의 사례 외에도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한다.외상이나 만성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며, 정신적인 스트레스 과다에 의해서도 자주 발생한다.

고부간의 갈등이나 진로 문제, 요즘같은 불경기에는 취업이나 사업문제로 인한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밖에도 불규칙한 생활패턴이나 각성제, 혈압 상승제, 비타민제 등의 약제 남용과 술, 커피 등을 자주 마시는 경우에도 불면증을 호소할 수 있다.

특히 불안증이나 우울증 같은 신경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불면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원인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불면증과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은 가슴이 답답하며, 한숨을 잘 쉬고, 식욕부진, 식사를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프지 않고, 꿈을 많이 꾸며, 몸이 전반적으로 피로하고, 두통, 어지럼증, 깜짝깜짝 놀라기를 잘함, 가슴이 두근거림 등등의 증상들이 불면증과 함께 올 수 있다.

수면장애로 인헤 침 치료를 받으면 기혈이 막히고 목과 가슴이 답답하고 숨을 깊게 쉴 수 없는 것 등을 해소할 수 있다.

몸이 편안해지면 잠자는 것도 편안해지고 자다가 깨는 것도 줄고 꿈을 꾸는 것도 줄어들며 아침에 일어나도 몸과 마음이 상쾌하게 된다.

정확한 원인에 따라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 것이 효과적이며, 가급적 침을 맞을 때 편안함을 느낀다면, 매일 침 치료를 받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면제나 신경 안정제를 복용하지 않을 때 예후가 좋고 수면제나 안정제를 복용하였던 기간이 길어질수록 예후가 나쁘며, 치료 기간도 길어지게 된다.

때문에 병이 생기는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라 올바른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2~3주 계속된 불면증이 아니라 단순한 불면증이라면 간단한 생활요법으로도 불면증을 다스릴 수 있다.

쉬운 방법으로 잠이 잘 오지 않을 때 따뜻한 물이나 우유 한 잔은 수면을 유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며,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거나 족욕을 하는 것도 숙면을 취하게 할 수 있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무더운 여름이 가고 환절기가 되면서 감기환자가 늘어날 시기다.

감기에 의한 불면증이라면 대파의 뿌리 부분만 5개, 대추 10개에 물 세 사발을 부어 그물이 1/2정도까지 줄도록 달여서 10여일 정도 잠들기 전에 따뜻하게 마시면 좋다.

한의학에서 대추는 간장을 완화시켜주고, 파뿌리는 발한 작용을 해서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

둥굴레차와 두충차도 잠을 청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둥굴레차의 성분은 인삼과 비슷한 사포닌이지만 중추신경계 진정작용이 있어 꼭 주위 한의원에 들려 복용가능한지 진단을 받은 후에 이용해야 한다.

곶감이나 인삼, 오미자 등도 진정 작용이 있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인삼은 열이 있는 체질은 주의해야 하는 한약이므로 한의사의 진단에 의해 추천 받은 경우에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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