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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국내성인 BMI '남 24.3-여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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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 국내성인 BMI '남 24.3-여 24.9
  •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 승인 2011.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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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오울루 국제학술 심포지엄’서 발표
40대 이상 국내 성인의 평균 BMI는 남자가 24.3, 여자가 24.9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비만학회가 규정한 비만기준에 의하면 ‘과체중’에 속하는 것이라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한림대학교의과대학 의학유전학교실 박지완 교수는 질병관리본부가 구축한 지역사회 코호트에서 수집한 8838명(39세 이상 성인, 평균연령 52세/남자 4179명, 여자 4659명)의 한국인 데이터를 대상으로 체질량지수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이 결과에 따르면 성인남자 37.2%, 여자 38.6%가 BMI 25 이상으로 비만에 해당하고 남자 2.89%, 여자 6.95%가 BMI 30 이상의 고도비만 상태다.

박지완 교수는 질병관리본부가 한국인 유전체 분석사업의 일환으로 시행한 ‘대용량 유전체 정보 활용을 위한 협력연구’ 지역기반코호트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분석연구의 세부과제 책임자로 전장유전체정보와 임상-역학정보를 활용한 비만과 고혈압 등 질병위험예측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의 개요는 지난 7일(금)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마음홀에서 ‘한국과 핀란드의 주요 질환에 대한 분자역학’을 주제로 열리는 ‘제2회 한림-오울루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부모가 비만한 집안은 아이도 비만한 경우가 많다. 여러 전문가들이 비만을 유전 측면에서 찾게 되는 이유다. 이미 여러 연구에서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일 경우 아이의 비만 확률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30% 정도 늘어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 일부 연구에서는 비만의 40~70%가 가족 내 유전성을 보인다고 밝히는 등 그 유전성이 증명돼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서구의 여러 연구들을 통해서 밝혀진 최적의 유전변이를 이용해 서구인을 대상으로한 비만위험예측의 정확도는 57.5%에 불과했다. 이는 여러 대규모 코호트를 대상으로 한 전장유전체 분석 연구에도 불구하고 비만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유전적 변이가 밝혀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하기도 하지만, 비만이 유발되는데는 환경적, 생활적 다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에서 비만이 유발되는 데는 유전적인 성향뿐만 아니라 ▲성별 ▲나이 ▲고혈압 ▲흡연 ▲음주 등의 요인들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비만위험요인을 유전학적으로 분석해 위험예측모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박지완 교수는 “기존의 연구에서 보고된 비만 유전자변이는 서구사회, 백인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밝혀진 것으로 이들 유전자 변이 정보를 기초로 개발한 위험예측모델을 동양인에게 그대로 적용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일례로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국립보건원(NIH) 기준으로 하면, 우리나라 사람의 고도비만에 해당해야 비만이 된다”고 말했다.
WHO와 NIH에서 규정하는 과체중 기준은 BMI 25이상 29.9이하, 비만 기준은 BMI 30 이상이다. 국내 비만학회 규정은 BMI 23이 넘으면 과체중,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만의 원인으로는 유전적인 성질 외에 성별, 나이, 혈압뿐 아니라 흡연, 음주 등 생활습관적 요인도 상당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완 교수는 “비만이 되는 데는 유전적 요인 뿐 아니라 다양한 생화학적, 환경적, 생활 습관적 차이가 영향을 미치며 또한 이들 생활환경요인에 따른 비만정도는 개인 간의 유전적 차이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며 “비만위험을 정확히 예측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원인요인을 총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위험예측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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