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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울시약 '정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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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서울시약 '정명진'
  • 의약뉴스
  • 승인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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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40매)정명진 서대문분회장은 다른 시약 후보군들 보다 조금 늦게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지지도 면에서는 결코 뒤지지 않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

수년간 쌓아온 회무 경험과 열정이 그에게 큰 관심을 가져주는 이유일 것이다. 그는 늦었지만 출마를 결심한 이상 당선되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시약회장 당선을 기정사실화 했다.

- 뒤늦게 출발했는데 이유가 뭔가.

"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다. 5월에 중대 약대 총동문회가 있었다.( 그는 동문회 총무를 맡고 있다.) 동문회 차원의 대약 후보단일화 논의가 있었고 9월이 돼서야 마무리 됐다.

중대약대 50주년 기념행사도 있었다. 맡은 직책을 충실히 하기 위해서 였다. 나라고 왜 일찍 운동하고 싶지 않았겠나. 직책에 대한 책임을 완수 하고 난 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늦었다."

-다른 이유는 없었나. 예를 들어 출마하고 싶지 않았으나 떠밀려서 나왔다거나.

" 일정부분 사실이다. 한석원 회장이 재선에 도전할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한회장으로 결정이 되면 내가 시약회장으로 출마 할 수 없다. 뜸을 들였다면 그같은 이유 때문이다."

- 시약회장은 중요한 자리인데 한회장이 출마하면 못나온다는 것은 좀 군색하지 않은가.

" 그렇지 않다. 나는 의리를 중요시 한다. 같은 서대문에서 오랫동안 회무를 했다. 한회장이 나오면 나는 그의 선거참모로 뛰어야 한다. 한때 한회장이 다시 나온다는 소문도 있었다. 추이를 봤고 결정이 되자 나는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회장단이나 지지층이 그 시기가 도래했다고 주장했다."

- 결정하니 기분이 어떤가.

"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 조직을 추스르고 마음도 가다듬어야 되지 않겠나. 열심해 해서 승리할 생각이다." ( 잠시 상념에 잠긴 그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 하루 흡연량은.

" 아 ! 끊어야 겠다. 지금 이 순간부터 끊는다. ( 그는 피던 담배를 껐다. 그리고 인터뷰가 진행되는 3시간 동안 정말로 담배를 피지 않았다.) 건강관리 차원이다."

- 금연 결심했으니 건강걱정 안해도 되겠다.

" 나이가 있으니 꾸준히 해야 한다. 동네 주변을 새벽에 산책하고 땀나는 운동을 한다."

- 골프는 하나.

" 그렇다. 5년 정도 됐는데 조금 치는 편이다. "

- 얼마나 자주가나.

" 골프 모임이 있다. 알오티씨 전체 모임이 한성 씨씨에서 있고 둘 째 수요일은 소청룡회( 중대 약대 18회부터 29회까지) 넷째 화요일은 92회( 92년도에 임원이나 분회장 했던 사람들의 모임) 와 골프를 한다. 적어도 한달에 세 번은 나간다."

- 비용은 어디서 충당하나.

" 연회비 낸다. 다 개인부담이다. 골프는 재미있고 건강에 좋은 운동이다."

- 제약사 관계자와도 나가나.

" 공식적인 모임외에는 없다."

- 당선돼야 하지 않는가.

" 예감이 좋다. 필승을 자신한다. 실제적으로 그동안 해온 회무 감각으로 볼 때 그렇다. 열심히 하면 가능성은 매우 긍정적이다."

- 조직은.

" 본부장이 은평구 윤주섭 회장이다. 부 본부장은 강서구 유영래, 성동구 김영식 회장이 맡고 있다. 또 중대 18회 모임과 서대문 회원들 그리고 나를 아는 사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다른 대학팀과는 아직 공식적인 접촉은 없으나 우리 조직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 선배인 박석동 후보와 맞붙는 것에 대한 부담은 없나.

" 전혀 없다. 서로 선의의 경쟁을 하면 된다."

- 단일화 논의 있었나.

" 없었다."

- 먼저 만나자고 제의할 생각없나.

" 전혀 없다. 만나서 대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 왜 그런가.

" 아! 알 만한 사람은 아는데 대화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

- 당선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중요한가.

" 가장 신경써야 할 부분은 조직이다. 정책도 개발해야 한다. 또 내가 어느 만큼 회원들을 위해 열심히 만나느냐가 관건이다."

- 공약은.

" 이번선거는 대약이나 지부나 비슷하지 않나. 대체조제니 성분명 처방 수가 등 등. 이런 것 뻬고 분업을 정착시키는데 앞으로 더 보완해야 할 점 등을 개발해 발표할 생각이다.

반품사업도 마찬가지다. 반품을 했으나 다시 반품이 쌓이고 있다. 반품에 관한 시행착오 부분은 확실히 보완해 고칠 생각이다. 내가 회장에 당선되면 재고의약품반품대책위원회를 만들 계획이다. 3년 동안 내내 이 문제를 관심있게 지켜 보고 실행할 것이다.

이 위원회는 회장 직속으로 둬 끝까지 해결해 나갈 것이다. 약사감시 부분에 있어서는 감시권을 약사회가 갖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 회무 중 기억나는 것은.

" 1인 시위를 하면서 반품 사업을 한 것. 향정약 로스 분 인정 안됐으나 샘플 조사해 0.2% 관철 시킨 것 등이다. 하지만 로스율 0.2%는 너무 적고 실제로는 1%정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표소가 위반 약국에 대한 약사감시를 활발히 한 것 등이다."

- 아쉬운 점은.

" 분업전에는 대형약국의 난매가 이후에는 문전약국의 일반약 난매를 척결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약사회에 감시권이 없기 때문인데 당선되면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하겠다.

구입가 미만으로 판매하는 약국에 대한 징계는 당연하다. 구입단가에 대한 자료를 도매상이나 제약사로부터 넘겨 받아 근거자료를 활용할 계획이다."

- 미완성인 분업에 대한 견해는.

" 분업의 큰 틀은 마련됐다. 대약과 정책 공조를 통해 약사의 대체조제 등을 확실히 완수하겠다. 어떤 것이 회원을 위하는 길이지 많은 고민을 했고 그 결론에 도달한 만큼 지부와 대약간 긴밀한 협조를 이루겠다."

- 대약 후보군 중 어떤 사람이 당선돼야 그런 정책 공조가 원할히 될 수 있나.

" 지금 시점에서는 말하기 어렵다. 정책방향을 알기는 알지만 밝히는 것은 곤란하다. 대약과 연계할 생각은 분명히 있다."

- 대약에서 본 시약은 어떤가.( 그는 대약 약국위원장을 맡고 있다.)

" 내려다 본 시약은 정책적인 것을 개발하고 수행하려고 하기보다는 거대 지부로 대약의 정책을 뒷받침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하다.

서울 경기 인천은 크기 때문에 지부의 협조는 필수적이다. 지부가 제대로 못하면 대약이 힘이 분산된다. 지금 시약의 활동은 대약에 대한 서포트가 부족했다. 그런 점이 아쉬웠다."

- 경험을 했으니 당선되면 대약과 싸우는 일은 없겠다.

"물론이다. 왜 싸우나. 힘을 합쳐도 부족한 형편인데. 어느 것이 약사회원을 위한 것인지 냉철하게 판단하겠다. 대화를 통해 정점을 찾고 그런 방향으로 협조하고 조언을 하는데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 지금은 왜 정점을 찾지 못하나.

" 대화 부족이 1차적 원인이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된다. 사전에 대약에서 시약에 인포메이션을 줬는데도 못들은척 하고 딴소리를 한다. 그래서는 안된다. "

- 왜 못들은 척 하나.

" 어떤 집단이나 비판세력은 있기 마련이다. 전부가 다 찬성할 수 는 없다. 그런 사회는 공산주의다. 비판으로 자기 존재이유를 과시하는 행동은 어리석다. "

- 비판을 위한 비판인지 진짜 비판인지 평회원들이 알 수 있나.

" 그것이 문제다. 여론을 호도하려는 행동은 잘못된 것이다. 임원들은 알지만 회원들은 깊은 내막을 알 수 없는 경우가 있다. 한쪽의 일방적인 이야기만 듣다 보면 그렇수 있겠구나 오해 할 수 있다. 나는 열린 회무를 통해 이런 부분을 해소하겠다."

- 팜파라치와 관련 시약의 비판은 일리 있는 부분도 있지 않나.

"뭐가 일리 있다는 말인가."

- 예를 들어 국회에 가서 행자부 신고문건을 회수 할 수 있도록 시약 임원들이 조치 하지 않았나.

" 그렇게 말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시약은 말만 했지 후속문제에 대한 책임을지지 못했다. 대약은 고발자 부부를 만났다. 아! 더 이상 말 못한다. 노 코멘트.( 그는 이 부분은 상당히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잠시 후 그는 말을 이었다.) 각 보건소로 취하 한다는 공문을 보내도록 했다. 국회에 가서 장관 만나면 뭐하나. 만나고 나서 뒤처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시끄럽게 떠들고 해서 쉽게 해결할 수 있었던 것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아닌가. "

- 전략 전술이 미숙하다는 말인가.

" 그렇다. 대약에서 보는 시약은 그렇다. 사진 내면 그것으로 끝이다. 떠들기만 하고 마무리를 하지 못한다. 생색용 회무는 내 체질이 아니다. 회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투쟁성이 약하다는 지적에 대해.

" 단식하거나 시위하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다. 하지만 지금 투쟁해서 얻을 것이 있나. 이슈가 없다. 장관이 바뀌면 그동안 노력은 다 헛수고다. 요구해서 해줄 일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다. 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한 노력이 투쟁에 우선돼야 한다. 대화나 설득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 가능한 것만 가능하게 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 아닌가.

" 일부 회원들은 가능하지 못한 것을 가능하게 해달라고 요구한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이 정부에 먹고 살게 해달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가능한 것도 못하는 임원이 있다.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능력과 조직이 있어야 한다. 누구나 시약회장이 되면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누가 가장 큰 경쟁상대인가.

" 어느 후보도 두려운 사람 없다. 라이벌이 없다. 자신 있다."

- 2위는 누가 될 것인가.

" 2등은 소용없다. 선거에서는 1등만이 존재한다."

- 선거후유증을 막기 위해 2등이나 3등을 부회장이나 다른 직책으로 회무에 기용할 생각없나.

" 그럴 생각 전혀 없다."

- 흑색선전 등의 공격에 대한 방어는.

" 할 수 있는 것은 하고 가치없는 것은 무시한다. 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흑색선전에 대해)

- 지금 분위기는 어떤가.

" 직선제로 치르는 처음 선거다. 인신공격이 있을 수 있으나 후보는 서로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 털어서 먼지 안나는 사람 있나."

- 강한점과 약한 부분은.

" 결정을 할 때 숙고한다. 결정을 하면 밀어 부친다. 결정을 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이 때문이다. 약한점은 속내를 드러내는데 조심한다. 신중하다고 표현해야 할까. 옆에서 볼 때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

- 서대문 회장을 10년간 했는데 인물이 없었나.

" 그런게 아니다. 주위에서 계속해주기를 원했다. 서대문 회원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대약 약국위원장을 하면서 분회 회무에 소홀점이 없지 않았다.

중앙회서 열심히 해주기를 바랐다. 회원들은 지역 분회장에 대한 애정을 밀어주자는 일체감으로 보였다. 거듭 서대문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 시약회장에 당선돼 고마움을 갚고자 한다."

- 결혼은 했나.

" 안했다. 좋은 사람만나 할 것이다.( 웃음)

정명진 서대문분회장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진인사대천명을 말했다. 그는 "지부장으로 출마한 이상 당선되고 싶다" 며 "나의 당선은 서울회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회장은 "회원들이 원하는 것을 진정으로 실천했던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어 출마를 했고 그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 들이겠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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