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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3-29 23:03 (금)
1. 인천지부 '오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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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천지부 '오희종'
  • 의약뉴스
  • 승인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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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40매) 오희종(49) 인천시약 총무위원장은 스케일이 크다.

거침없는 추진력과 행동이 돋보인다. 인터뷰 중에도 시종 자신감 있는 어투로 할말을 다한다. 군말이 없다. 자신 있게 대답하고 열정적으로 행동한다.

그에게서 약사의 새로운 이미지를 본다. 1200여명의 유권자가 있는 인천지부에 도전하는 오 총무위원장을 만났다. 그는 " 돈 쓰는 약사회가 아닌 돈 벌어 주는 약사회를 만들겠다" 며 이번 선거에서 당선을 확신했다.

- 무슨 공사를 하나.( 기자는 인천시약에서 인터뷰를 했다. 2층 사무실의 한쪽 공간은 한 창 공사 중이었다.)

" 회의실을 현대식으로 만들고 있다. 그동안 약사들은 변변한 회의실이 없어 제대로 된 세미나나 연수교육을 받지 못했다. 임기 중에 회의실을 정돈해 누가 회장이 되든 회원들이 좋은 시설에서 교육하고 회의 할 수 있도록 꾸미는 것이다. 앰프 시설도 갖춰 30-40명이 하는 소규모 회의에 집중력이 높이려고 한다."

-돈은 어디서 나나.

" 일부 회비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협찬 등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안쪽의 넓은 공간은 몇몇 제약사가 지원했다. 나는 회장이 되면 약사 돈을 한 푼도 쓰지 않겠다.

돈 벌어주는 약사회를 만들어 회원들을 편안하게 하겠다. 내가 스케일이 크고 행동반경이 넓은 것은 회원을 위해 무언가를 하겠다는 일념 때문이다. "

- 매일 회관에 나오나.

" 매일은 아니지만 일주일에 적어도 3-4번은 나온다.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체크하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이다. 약국에만 있으면 회원들의 불편을 해소할 길이 없다.

최근에는 지역 식약청에서 모임이 있었다. 유통질서와 관련된 내용이었는데 회장님과 같이 참석해 재고약이나 소포장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

- 약국은 누가 보나. 규모는.

" 관리약사가 있다. 오전은 맡기고 오후에 주로 약국에 있다. 13평 규모로 전형적인 동네약국이다. 처방은 80건 정도이고 매약도 일부 있다. 오전에는 약사회서 일을 보고 오후에는 약국에 있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다음날 약사회에 나와 문제점을 점검하고 대안을 찾고 있다."

- 왜 그렇게 회무에 열심인가.

" 다른 임원들도 열심히 한다. 내가 좀더 자주 나올 뿐이다. 열심히 하는 것은 내 성격이다. 별명인 '마당발'이 의미하듯 활동적이고 움직이는 것을 좋아한다.

좁은 공간에서 하루종일 있다보면 자칫 마음도 작아질 수 있는데 이런 약사들을 위해 업그레이드된 약국 환경을 만들고 싶다. 약사들이 얼마나 우수한 인재들인가.

이런 인재들이 개국하자마자 약국 안에 갇혀 다양한 활동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뻿기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런 약사들에게 뭔가 희망을 주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 교육을 강화하는 일이다. 약사회 시설 개 보수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 한약강의 임상강의를 듣고 세무교육 등에 관한 내용을 소개한다.

더 나아가 약사의 사회적 참여와 직업의식 등에 관한 내용도 실시하고 있는데 이런 과정에 통해 약사를 한 단계 '업' 시킨다. 약학위원장 3년 총무위원장 3년 하면서 느낀 것은 약사들이 재교육 할 기회가 너무 적다는 것이다. 공부하고 싶은 약사들에게 교육을 강화해 새로운 희망을 주고 싶다."

- 이 설문 용지는 뭔가.( 책상 한 켠에 '약사 전문성 향상을 위한 인천시약회원 설문조사'라는 용지가 보였다.)

" 말 그대로 회원들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부족한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이다. 설문지를 작성하고 설문을 받아 정리하면서 회무는 열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누구나 회장이 될 수 있고 그런 자질이 있지만 하고자 하는 의욕이 없다면 능력은 사장되고 만다. 나는 회원들을 위한 열정이 그 누구보다도 많다고 자부한다. 설문조사를 기획하고 최종 마무리를 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 회무 6년간의 소회를 말해달라.

" 보람도 있고 좌절도 있었다. 보람이라면 회원 교육에 충실했다는 것과 약사회의 살림을 알뜰하게 챙긴 것이다. 마이너스 통장에 두둑한 잔고를 남긴 것은 약사회원들의 피땀어린 돈을 함부로 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좌절이라면 작은 일부터 큰 일까지 다 참여하다 보니 일부 곡해를 하는 부분도 있다. 너무 열심히 하니 시샘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서운할 때도 있었다.

- 출마의 변은.

" 회원들을 편하게 하고 약국 경영 활성화시킬 자신감이 있다. 약사회 대소사를 챙기다 보니 이런 점은 시정해야 하고 이런 점은 더욱 활성화 시켜야겠다는 그런 자신감이 생겼다. 배운 것을 제대로 활용하면 1000여 명 약사들이 약사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후보도 모두 뛰어나지만 나는 그들에 비해 거의 모든 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고 자부한다. 돈 쓰는 약사회가 아닌 돈 버는 약사회를 만들고 약국경영을 건실하게 할 수 있다. 이것이 내가 출마하려는 이유다."

- 대관업무는 어떤가.( 기자는 지난해 인천지역을 쑥밭으로 만든 경찰 조사를 떠올리면서 질문을 던졌다.)

" 지역의 많은 공관장들을 만나고 있고 그들과 친분관계가 두텁다. 시청이나 구청 보건소는 물론 검 경 등 관련 기관과도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었다.

작년 약사감시 때 약국들이 많은 피해를 봤다.( 그는 다음 질문내용을 미리 알기라도 한 듯 껄끄러운 문제를 먼저 꺼내면서 설명을 이었다.) 하지만 위원장의 한계가 있었다. 울분이 있었지만 기획 수사였고 함정수사였기 때문에...

그래도 약사회가 좀더 대처를 제대로 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유효기간이 지난 약을 진열했다는 이유로 100여 약국이 수 억원의 피해 본 것에 대해서는 임원의 한 사람으로서 이 기회를 통해 사과한다. 약사회장은 사전에 이런 내용을 알고 조사를 막는 것이 우선이고 조사가 진행됐다면 피해구제를 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나는 그런 것은 자신 있다."

-위원장 약국은 해당 사항 없었나.

" 왠 걸! 우리도 걸렸다. 다른 지역 경찰서에서 들이 닥쳤다. 관리약사에게 유효기간 약이 약국에 있는 것을 문제삼고 자인서를 받아갔다. 그것은 팔려고 진열한 것이 아니고 반품하려고 박스에 쌓아 놨던 것이다.

명백한 사실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고 경찰은 수긍해 없었던 일로 됐다. 우리 약사들은 너무 순진해 처벌이 나오면 그냥 받는 등 대응책이 미약하다. 내가 회장이 되려는 이유도 이런데 있다. 순진하고 착한 우리 약사들을 위해 대신 내가 총대를 메겠다는 것이다."


-이런 일들을 다른 약국들은 아나.

" 회원들은 자신의 문제도 쉬쉬하고 말하지 않는다. 이런 습관이 문제를 더 키운다. 나는 회장이 되면 홍보를 강화해 모든 약국과 정보를 공유하겠다.

고급정보이건 하찮은 대소사간 회원들에게 알려 공유의식을 하도록 할 생각이다. 진작 홍보만 됐어도 피해를 최소화 했을 것이다." ( 오 위원장은 아쉽다, 좀더 잘 할 수 있었는데 위원장의 한계 였다며 약사피해에 대해 거듭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 현 선우영환 회장의 지원을 기대하나.

" 회장은 중립적인 위치에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6년간 회무를 같이 하고 모신 분이라 나를 잘 안다. 심정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나를 지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내가 다른 후보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은 회장이 더 잘 알 것으로 믿는다. "

- 회무를 하다보면 부닥치는 일도 있었을 텐데.

" 사소한 일들이다. 그것은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것이다. 작은 실수 등이 간혹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예를 들면 2003년 다이어리를 제작하면서 앞 부분에 회장단 이름을 실수로 빠트렸다. 회원들의 주소록은 상세히 기록했으나 마지막을 챙기지 못한 나의 불찰이었다. 나는 즉시 이를 수정했다. "

-금전적이 오해는 없었나.

" 그런 것이 있을 수 없다. 나는 일부 분회에서 여직원이 분회 통장에서 자기 월급을 인출하는 것을 보고 놀란 적이 있다. 젊은 직원들은 돈에 대한 개념이 희박해 금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그런 일이 발생했다.

나는 그런 부분에 대한 보완장치도 마련하겠다. 하지만 앞서도 말했지만 나는 돈과는 무관한 사람이다. 약사회 돈을 벌어주는 일만 6년째 해오지 않았나."

- 장 ·단점을 뭔가.

" 나는 개국이전에 무역 제조 자영업을 한바 있다. 그리고 제약사 근무도 했다. 이런 경험들은 스케일이 큰 인간으로 만들었다. 멀리보고 높게 본다는 것이 나의 장점이다. 원만한 대인관계로 동년배나 선후배와 사이가 좋다. 지역 학벌 계층 갈등의 적임자라고 생각한다. 마음이 여린 것이 단점이다."


- 그런 성격 때문에 총무가 너무 나선다는 지적을 받지 않나.

" 안타까운 일이다. 나는 단지 약사회 정관에 규정된 임원의 역할을 충실히 했을 뿐이다. 열심히 하는 임원을 욕하는 것은 아주 잘못된 행동이다. 약사회 기존 관행은 '안 해도 되는 것'인데 하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기도 하는 것 같다.

튀지 않으면 우리 약사들이 마음 편하게 약국을 할 수 있나. 내가 개인 욕심만 챙긴다면 약사회에 간혹 나와 총무의 체면치레만 하면 된다. 싫은소리 들을 이유도 없다. 그러나 나는 욕을 먹더라도 그것이 회원을 위하는 일이라면 묵묵히 소처럼 밀고 나가겠다."


- 공약은 뭔가.

" 되풀이 말하지만 회원을 편안하게 하겠다. 누구나 공약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천하려는 의지와 능력이 있는가와는 별개의 문제다. 나는 공약을 실천할 능력이 있다.

회원들의 임원에 대한 냉소적 불신을 씻어내겠다. 충심 어린 행동으로 약사회 발전을 위해 이것저것 일을 하는데 그것을 어떤 사람들은 격려 대신 일을 너무 벌린다고 비아냥 대기도 한다. 나는 이런 구태의연한 관행을 타파하겠다. 동문회 수장이나 원로가 낙점해 주는 후보가 회장이 되는 풍토가 이어졌다면 나는 회장에 나오지 않았다.

직선제는 민초들이 선택하는 것이다. 나는 민초의 선거혁명을 기대한다. 나는 약사회의 투명성을 위해 회장 판공비는 물론 사소한 경비까지 모든 비용을 회원들에게 알리겠다."

- 분회장 경험은 있나.

" 없다. 3년 전 도전해서 떨어졌다. 여러이유가 있지만 변명하지 않겠다. 다 내 능력이나 경륜이 부족했다고 반성하기도 한다. 패배를 맛 본 만큼 겸손한 자세로 선거운동을 펼치겠다."

- 당선될 자신 있나.

" 당연하다. 자신감이 없이 왜 선거전에 나서나. 나의 당선은 회원들에게는 큰 축복이 될 것이다. 후배가 선배에게 덤빈다는 표현도 나오는데 약사회장 선거는 정치판이 아니다. 페어플레이로 선거전을 치르겠다."

- 상대 후보 평을 해달라.

" 다 좋고 장점이 많은 분들이다. 개별 평은 회원들이 잘 알 것으로 본다. 인신공격으로 비춰 질 수 있으므로 여기서 끝내자."


- 가족관계는.

" 인천교대를 나와 교사를 하고 있는 부인과 고 3아들 그리고 중 2 딸이 있다."


오희종 총무위원장은 "열심히 일해 사랑 받는 인천시약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약사의 위상강화에도 주력해 국민의 존경받는 약사상 구현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 고등학생들을 상대로 약사의 일과 역할에 대해 그리고 약대 1년생 부터 약사의 역할과 직업 등에 대해 교육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개국가는 이미 포화상태에 있는데 졸업생들이 약사가 되면 할 일이 개국밖에 없다는 인식을 바꿔 줄 필요가 있다는 것. 오 위원장의 꿈이 실현될지 궁금하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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