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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천지부 '강봉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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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인천지부 '강봉윤'
  • 의약뉴스
  • 승인 2003.1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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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40매)강봉윤(47) 연수구약사회장은 인천지부에 출마하는 후보 중 가장 나이가 젊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젊어 보인다. 47살이라는 나이가 실감이 나지 않을 정도로 동안이다.

그 자신도 30대 후반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고 인정했다. 바짝 치켜올린 생머리, 깡마른 체격이 다부진 인상보다는 강렬하다는 느낌으로 다가온다. 강단 있어 보이는 외모와 같이 실제로도 그는 끊고 맺는 것이 확실한 자기 주장을 거침없이 펼쳐 나갔다.

- 강봉윤 약국이라는 간판이 인상적이다. ( 이름만 강봉윤 약국이 아니라 약국내외 여기저기서 강봉윤이라는 이름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약국 안에는 '연수구약사회장 강봉윤' 명패가 크고 선명하게 환자를 맞고 있고 약국 천장 간판에도 강봉윤 약국을 소개하는 내용이 있다.)

" 그만큼 내 이름 석자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이는 책임감의 발로다."

- 약국은 혼자하나.

" 아직은 벌어야 한다. 회장에 출마한다고 해서 약국을 정리할 생각은 없다. 관리약사를 구하는 중이다. ( 약국에는 친 여동생이 잡무를 도와주고 있었다.) 또 약국을 하지 않으면 개국가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도 힘들다.

예를 들어 6세 미만 소아의 경우 조제료에 가산이 붙지만 그 이상은 아니다. 6세 미만이 아니라 9 세 미만이라고 해야 옳다. 9세 까지는 알약을 삼키기 힘들어 갈아줘야 한다. 개국을 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정을 알지 못한다."

- 주변에 인구도 많고 의원도 몇 곳 보이는데 경영은 어떤가.

" 이곳은 92년 남구에서 분구 됐다. 그 후 일산 분당 등과 비슷하게 신도시가 생겨났다. 아파트가 7천 세대 정도이다. 처방과 매약이 딱 혼자 하면 먹고살기 좋은 곳이다."

- 몇 표 정도면 당선권인가.

"출마자 5명이 다 지지 기반이 있다. 그래서 절반 이하로 얻어도 당선안정권으로 본다. "

- 200표 정도로도 당선 될 수 있다는 말인데 이 정도 표로 대표성이 있나.

" 민주주의란 원래 그런 거다. 한 표라도 더 얻은 사람이 승자다. 대표성 문제를 따진다면 간선제 하에서의 선거가 더욱 문제가 있는 것이다."

- 누가 지지하나.

" 젊은 층이다. 나는 다른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 약사회가 힘이 있어야 하는데 힘은 젊음에서 나온다. 회무에 관심이 많으면 자연 약사회에 힘이 실린다.

무관심하니 힘이 없는 것이다. 회무에 관심을 끌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연수구 회원뿐만 아니라 인천지부 전체 회원에게 ' 파마진' 잡지를 발행해 돌리고 있다. 인천에는 그동안 회지다운 회지가 없었다. 남동구에 '촛불지'가 있으나 분회장 동정 등에 국한된 것이어서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

- 잡지는 어떻게 만드나.

" 편집위원 3-4명이 중심축이다. 어떤 때는 날을 새면서 까지 일을 한다."

- 4월이라면 선거가 임박한 시점인데 이때 발간한 것은 선거용 아닌가.

" 발간 계획은 지난해부터 해왔다. 파마진은 약사들을 위한 잡지다. 수필 기행 등 내용이 다양하다. 선거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

-성대 출신이 3명이나 나온다. 동문간 단일화는 안되나.

" 이 문제와 관련 동문회 총회를 열기도 했다. 선배들은 성대가 당선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단일화를 원하는 눈치이나 단일화 효과는 별로 없다. 숫자로만 보면 성대가 90명 중대 240명이다. 상대가 안 된다.

그것 이전에 이번 선거는 지연 학연 혈연 등 모든 연을 끊는 선거로 진행돼야 한다. 나를 포함한 성대 출신 3인은 각자 개성이 너무 뚜렷하다. 모두 당선을 자신하고 출마하는 것이므로 단일화는 불가능하다."

- 분회장 3연임을 하고 있는데 연수구 회원들이 지지하는 이유는 뭔가.

" 사심 없이 열심히 하는 것에 대한 지지일 것이다. 과거 표소가 당시 인천지역은 난매가 심했다. 지연 학연 등으로 묶여 손을 못댔다. 나는 남구 약국위원장 시절 이런 모든 관행을 깨고 뒤집어 놨다. 회장과도 마찰이 있었는데 당시 회장은 미운 약국만 잡아 주기를 기대했던 같았다.

하지만 나는 회장이 잡지 말았으면 하는 약국도 잡고 그런 약국을 대상에서 뻬달라고 해도 소신껏 했다. 나는 그런 회장의 회유에 굴복하지 않고 정 그렇게 나오면 이 사실을 전 회원에 알리겠다고 정면 승부했다."

- 회장이 대한 불신이 컷겠다.

" 물론이다. 울분이 터졌다. 회무를 제대로 못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약사회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

- 그것이 지부장 출마의 변인가.

" 그렇다. 지부장은 사적인 명예를 추구하는 곳이 아니다. 정계발판이 돼서도 안된다. 나는 정치할 사람이 아니다. 3 년 전 선우지부장이 연임 안한다고 했을 때도 출마를 결심했다.

선우회장이 나오지 않으면 4-5명이 출마해 약사회가 엉망이 될 것 같았기 때문이다. 선우가 나오지 않으면 나가겠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다. 선우가 다시 하면 그를 지원한다고 했다. 선우는 그동안 발언을 취소하고 총회 2일전인가에 답을 보내왔다."

- 선우회장이 나오면 왜 안나오나. 이해하기 힘들다.

" 그는 회무를 열심히 했다. 한번 더 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봤다."

- 선우회장이 고맙게 생각할 것으로 보는데 그런 이유로 이번 선거에서 지원하나.

" 아! 거기에 대한 답은 하기 어렵다. 사람의 마음속은 알지 못한다. 회장은 공정한 입장에서 선거관리 할 것으로 본다. 하지만 들리는 간접 소문에 의하면 나를 지지하는 것으로 돼있다.

그렇게 믿고 싶다. 나를 잘 알고 있으므로 나를 지지할 것으로 본다. 한약분쟁 때도 열심히 했다. '약국 약사법' 책을 발간해 회원들의 이해를 돕기도 했다."

- 몸무게는.

" 59 킬로그람이다. 내가 강단이 있는 것은 스키 볼링 골프 모든 운동을 좋아하고 실천하기 때문이다. 군대에서는 대대 축구선수로 뛰기도 했다. 보는 것은 물론 해설도 가능할 정도다.육체가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하다."

- 분회장에 대한 소회는.

" 인천 모든 분회 중 가장 모범분회라고 자평 한다. 어느 누구에게 물어봐도 자신 있다. 고 1 중 2인 딸이 있다. 한 참 돈이 들어갈 시기다. 약국만 하면 안정적인 가정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다. 지금도 솔직히 지부장 할 생각 없다.

그러나 나오려는 사람의 면면을 보니 그 중 누군가는 당선이 될 텐데 하는 생각이 들자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다. 지금도 나보다 유능한 인물이 출마한다면 접을 수도 있다. 출마자들은 전체 약사의 이익에 도움이 안된다. 그 사람은 정말 아니고 그 사람도 정말 아니다. 지부장은 자기희생이다. "

- 그 정도로 후보군 들이 형편없나.

" 그런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지부장으로는 부족하다. 지부장은 대약에 가서 활발한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 회원의 권익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의사들이 감시에 걸려 처벌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약사들은 걸핏하면 걸려 들어간다. 행정처벌에 형사고발 까지 작은 일로 순식간에 전과자가 된다. 잘못된 약사법을 고쳐야 한다. 반품사업 연수교육 등 할 일이 많다."

- 운동은 어떻게 하나.

" 사전운동 소지가 있어 조심스럽다. 하지만 각 구별 동문회별 여약사별로 영향력 있는 사람들을 체크 중이다. 기반을 마련하는 작업을 한다."

- 당선될 자신 있나.

" 물론이다."

-어떤 방법으로.

" 공약은 대동소이하다고 본다. 실천의지가 중요하다. 한약사 문제는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우황청심원 등 한약제재 까지 가져가려 한다. 안 된다. 회원들은 후보자가 그동안 어떤 실천을 했고 신뢰를 해왔느냐에 따라 후보자를 고를 것으로 본다."

- 장· 단점은.

"회비를 가지고 사적인 용도에 쓴적이 없다. 회무가 선명하다. 예외 없는 법칙 없으나 원칙에 충실해 왔다. 상식을 중요시한다. 면대약국을 척결했다. 향정약 무더기 판매로 방송에 고발프로그램이 나갔던 것은 우리 연수구 작품이다.

당시 그 약국에는 서울은 물론 안산 시흥 등 전국에서 사람들이 향정약을 100정 단위로 사갔다. 그 약국은 1만원씩 받아 향정약 판매로만 매월 수 천 만원의 이득을 챙겼다. 살해 위협이 들어왔다. 조폭을 동원했다. 내가 가스총을 늘 차고 다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가운을 열고 오른쪽 허리춤에 찬 가스총을 보여줬다.) 당시 45만원에 구입했다.

생명보험을 두 개나 든 것도 살해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다. 한 번은 큰 애 (덩치가 큰 조폭) 한 명을 데리고 약사가 들이 닥쳤다. 나는 물러나지 않고 집어 들고 덤볐다. 맞짱 떳다. 나는 그런 식으로 물러날 사람 아니다. 그 후 아가씨는 무서워 나갔다. "

-원로들의 반발도 있었을 것 같다.

" 젊은 놈이 꼬장꼬장 하다고 미운털이 박히기도 했다. 온통 다 바꾸려고 했다. 버르장머리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회장은 회장이전에 약사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원로라고 해서 회비를 대납해 주고 신상신고를 대신해 주는 관행을 없앴다. 나도 부모 있고 자식 있는데 함부로 하지 않는다.

다만 원칙을 지킬 뿐이다. 젊은 층이 떠밀다 시피 하면서 출마를 권유하고 지지를 보내는 것은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원로 가운데서도 강회장이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나를 싫어하는 사람도 있다. 나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 회장이 되면 후유증이 클 것 같다.

" 아니다. 나를 반대한 사람도 끌어안을 것이다. 남들이 보면 인간미가 없다고 볼 수 있으나 이것은 내가 공사를 구분하기 때문이다. 나는 지금도 젊은 약사들과 함께 10시 이후에 만나 회의 끝내고 당구 치고 노래방가고 술 먹고 같이 행동해 준다.

술 자체 보다는 술자리 분위기를 좋아한다. 그러다 보니 어떤 때는 새벽 3시에 집에 들어갈 때도 있다. 하지만 나는 잠을 두 시간만 자고 일어나도 다음날 아무런 지장이 없다. 올빼미 띠라고 놀리기도 한다. 요새는 와이프가 건강 걱정을 많이 한다."

- 부인은 출마를 어떻게 생각하나.

" 반대하다 지금은 묵인한다. 적극적 찬성은 아닌 것 같다."

-가장 강적은 누구인가.

" 홍성철 부평구 분회장이다. 중대 출신이고 회원이 가장 많다. 그는 술마시면서 어울리고 하는 것을 좋아해 인간미가 있다. 하지만 약사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가 부족하다."

강봉윤 회장은 내가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다른 후보들과의 비교우위를 예로 들었다. 자신의 열정과 회무에 대한 신념이 더해지면 약사회원들이 편안하게 약국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날카로운 눈매, 강단 있는 말투에서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이 배어났다. 젊은 층의 지지를 기대한다는 그가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최종 승자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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