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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기지부 '김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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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경기지부 '김현태'
  • 의약뉴스
  • 승인 2003.12.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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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30매) 김현태(51) 현 수원시약사회장은 오랜 기간 동안 지부장을 준비해 왔다. 논리적 화술과 상대가 원하는 바를 미리 알고 대답하는 탁월한 감각을 갖고 있다. 그는 많은 회원들이 자신의 존재와 그릇의 크기를 알고 있어 이번 선거에서 큰 표차로 당선을 확신했다.

-피곤해 보이는데 건강은 어떤가.( 약속장소에 미리 와 기자를 기다리던 그는 하품을 크게 했다.)

" 때가 때인 만큼 바쁘다. 여기저기 불려 다니는데 안 갈 수 없다. 어제 저녁 과음을 해서인지 조금 피곤하다. 잠은 잘 잔다. 운동을 좋아해 5시에 알람을 맞춰 놓는데 요새는 도저히 그 시간에 일어나지 못한다. 중대 약대 20회 회장과 총 동창회 부회장을 맡고 있어 정신없다."

- 힘들고 괴로운데 출마하는 것에 대해 후회하지 않나.

" 여약사 대회 참석 후 너무 힘들었다. 그 전날 수원지역 원로들과 술을 했다. 아! 후회는 않는다. 나온 건데."

- 출마 배경은.

" 항상 선배 후배 들이 나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그들은 김현태가 무언가를 할 것을 바라고 있다. 내가 만나는 보건소 등 공무원들도 지부장 한 번은 할 것으로 믿는다. 이런 기대에 대해 스스로 채찍질한 결과다."

- 주변의 기대감 때문에 나왔나.

"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약사회 위하는데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다 나온 것이다. 살아오면서 약사가 됐기 때문에 과분한 것을 얻었다. 생활이 안정됐고 명예도 얻었다. 남들이 칭찬도 해준다. 이런 분위기에 휩싸이다 보면 놀고 싶은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는 받은 것을 돌려주고 싶다.

내가 봉사단체인 사회발전협의회 의장을 한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기도 하다. 이 단체는 북한 주민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하는 수원지역의 모임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이호정 박사(치과의사)가 만들었다."

- 수원시 분회장은 경선 했었나.

" 그렇다. 경선으로 이겼다. 현재 경기도 정책위원장과 대결이었다. 힘든 싸움에서 승리한 것이다."

- 기분은 어땠나.

" 좋았다. 그래도 내가 회원들에게 인심을 잃지 않았다는 생각에 너무 괜찮은 기분을 느꼈다. 나는 회원의 뜻을 받아들인다. 내가 당시 주장했던 것은 회원들의 갈등을 해소하자는 것이었다. 반회 활성화를 위해 자주 만나 대화하자고 했다."

- 3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 그런 대로 잘 됐다. 반회 활성화를 위해 약사연수교육을 1박2일간 실시했고 한마음 한마당 행사도 했다. 당선 첫 회에 18개 분회를 순회했다. 또 약권수호성금을 모금하면서도 분회를 돌았다. 대약이 정책위원회를 활성화한다며 모금을 원했고 우리는 250명이 참여해 350만원을 대약에 보냈다."

-또 어떤 일을 했나.

" 상대가치 점수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자료를 모았다. 담합약국 6개를 보건소와 함께 폐쇄 조치 시켰다. 그 분들은 다른 곳으로 이사가고 다 흩어졌다. 선배 한 분도 적발됐는데 행정소송을 한다고 하기도 했으나 그만 두기도 했다.

담합약국 척결에 최선을 다했다. 건축대장을 떼서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고... 지금은 담합척결이 요원한 상태다."

_ 그렇게 열심히 했는데 왜 안돼나.

"지금은 분업이 구조조정 과정에 있다. 갈등이 해소되는 시점이기도 하지만 새롭게 만들어 지기도 한다. 머지 않아 아마 2,3년 정도면 분업으로 인한 모든 갈등들은 자연히 해소 될 것으로 믿는다."

- 분회장을 한번 더 하지 왜 지부장으로 나오나.

" 한 번 더 해서 마무리 짓고 싶은 생각도 있지만 분회장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런 것들은 분회장 이상 적어도 지부장이나 대약회장이 해야 한다. 3년 동안 하다보니 정말 회원이 원하는 것이 뭔지 알 것 같다.

회원들은 약사 직능의 위상제고를 바라고 있다. 약사의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 그러면 경영도 좋아져 약사들이 난매 하거나 담합하면서 약국운영하지 않아도 된다. "

- 어떻게 해야 하나.

" 분업하에서 전문약을 약사들이 다루는 것 아닌가. 처방전을 받아 수익이 더 나야 한다. 그런 방법을 연구하는 단체가 있어야 한다. 누군가는 약사발전연구소를 만든다고 하는데 그런 제목은 안 된다.

약사라는 말이 들어가면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으므로 국민건강발전연구소 등의 이름을 붙여야 한다. 그런 다음 약사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 그런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

- 지부장에 도전하는 이유로 설명이 부족한 것 같다.

" 다시 말하면 하부조직 즉, 분회장 정도로는 큰 일을 하기 어렵다. 하부조직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담합약국을 없애라고 말만 하지 말고 어떤 근거로 어떤 자료를 가지고 어떻게 찾아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야 한다.

수사를 하지 못하니 행정기관에 의뢰하는 방법밖에 더 있나. 대약은 담합의 유형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그런 자료를 만들어 복지부 직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

- 회장이 되면 그런 일을 하겠나.

"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 대약회장이 내 뜻을 이해하리라고 본다. 이해를 못하면 이해 할 수 있도록 조언하고 충고하겠다."

-그런 일들이 지부와 대약의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겠나.

" 설득력 있게 하면 된다. 내가 표소가제가 있을 때 약국위원장을 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많은 약국들을 잡았다. 그런데 실행이 안 된다. 회장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다. 정책을 제시하고 구체화하면 경기도의 위상이 커진다. 대약과 갈등할 이유가 없다."

-왜 자신이어야 하나. 상대 후보에 비해 능력이나 봉사정신이 뛰어난가.

"어려운 질문이다.( 김 회장이 얼굴을 펴고 웃었다.) 왜 여기서 막히지...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열심히 한다. 최선을 다해서 하고 내 방식대로 밀고 나간다. 똑같은 잘못을 했는데도 의사들은 처벌이 약하고 약사들은 심하다. 이런 것들을 구체화하는데 내가 조금 앞서는 것 아닌가."

- 당선 가능성은.

" 확신한다. 확신 없이 하는 사람 있나. 내 생각과 주위 생각이 같고 나름대로 주자로 뛸때 많은 사람들이 같이 뛰는데 왜 확신이 안 서겠나. 편안한 선거가 있는데 이번 선거가 그렇다. 주위 환경이 내게 딱 맞아떨어지고 있다.

성남에서 김구 최병호 회장 등이 3번 했으니 이번에는 수부 도시인 수원에서 해야 한다. ( 그는 지역 말하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닌데 하면서 웃었다.) 분회장 출신으로 도 지부장에 도전하는 것은 회무 연속선상에서 볼 때 매우 자연스럽다. 또 나는 경기도에서 선거를 많이 해봤다. 전임 회장시절 참모로 여러 번 뛰었다. 선거에서 질 이유가 없다."

-이세진 부회장은 어떤 사람인가.

" 분회장 경험이 없다는 단점이 있으나 열심히 한다. 수원중고등학교 1년 후배이며 중대 약대 1년 후배다. 회무 능력은 있으나 포용력이나 부드러운 면이 없어 아쉽다."

- 후배에게 양보할 생각 없나.

" 현재는 없다. 후배의견을 존중하기는 하지만... 그럴 생각이라면 왜 나왔겠나. 이번 선거는 직선제로 회원민심을 읽는 후보가 당선된다."

-장· 단점을 말해달라.

" 그런 것은 다른 사람이 말해야 되지 않나. 아무튼 나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단점은 사람 좋은 것 아닌가."

-가족관계는.

"처와 두 아들이 있다. 큰아들 (26)은 병역 특례자로 제대한 후 벤처회사서 근무하고 작은아들(24)은 학생이다. 가족에게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강조한다."

김현태 회장은 "자신은 준비된 지부장"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회무를 하면서 지부장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 꿈은 회원들이 꾸는 꿈과 같다는 것. 준비된 지부장으로 그가 당선될지 궁금하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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