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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유성기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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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 유성기 노조위원장
  • 의약뉴스
  • 승인 2003.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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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측도 변해야 하지만 노조도 변해야 해요. 회사가 있고 노조가 있는것 아닌가요. 한쪽 주장만 하면 노사 모두 파멸이지요." 동아제약 유성기 노조위원장은 이렇게 노사관계를 설명했다.

동아제약 노조가 생긴지 28년 동안 무분규를 이끌어온 전통을 알만했다. 유 위원장은 "위원장은 노조의 입장을 사측에 전달하고 사측의 내용을 노조에 설명해 이해를 구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과정을 거쳐 회사가 발전하는 원동력이 된다" 며 "서로 이해하고 한발짝 물러나서 생각하면 모든 일들이 순조롭게 풀린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생산직에 입사해 30년간 동아제약에서 한우물을 파고 있는 유 위원장은 6년째 위원장을 하고 있다.

한번 임기가 3년이므로 연임인 셈. 그는 천안의 주공장외에도 달성 안양 등 4개 공장을 돌면서 500여 생산직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듣는다. 그리고 그 내용을 회사로 가져가 대표이사를 만나 전달하고 협조를 구한다.

"대표이사는 늘 이런 말씀을 합니다. 노사가 정보를 공유하면 절대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숨기고 감추기 때문에 말썽이 난다고요." 실제로 동아는 노사가 정보를 공유한다. 회사 사정을 솔직히 이야기 하고 협조를 구할 것은 구한다. 노사문제가 발생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유 위원장은 "비록 다른 회사지만 사측의 부당한 대우로 농성이 벌어지면 지원농성도 다닌다" 면서 "노조가 부당하게 대우 받느냐, 아니냐는 사측도 노력해야 하지만 노조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사는 한 운명을 타고난 공동운명체라는 것.

유성기 노조위원장의 이런 말에서 동아제약이 국내 최고 제약사로 부동의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유를 알만했다.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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