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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파워 실감했나 '약사법 개정'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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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파워 실감했나 '약사법 개정' 반대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09.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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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홍준표 대효...여약사대회 이어 최고위원회서 또 강조
제34차 전국 여약사대회에서 ‘약사법 개정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표했던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에서 다시 한 번 이를 언급해 약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어제(26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토요일에 전국 여약사대회를 갔다 왔다”고 말을 꺼내고 “지금 정부에서 곧 국회에 제출할 약사법 개정안을 살펴보면, 국민 편의성에 중점을 둬서 안전성을 외면하는 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타이레놀과 감기 기침약, 진해거담제 등의 주성분을 언급하면서 부작용과 마약성분을 포함한 문제 때문에 슈퍼에서 판매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특히 “국민의 안전성을 도외시하는 이런 의약품들을 약사에 관계 없이 슈퍼에서 판매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한다”면서 “정책위에서는 약사법 개정안을 할 때에는 반드시 이 점을 참조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주말 전국 여약사대회에 참석해 말한 것과 별다른 차이는 없다.

다만 여약사대회에서 홍 대표의 이러한 발언에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홍준표 대표의 말이 아리송한 부분이 있다. 최고위원회에서 같은 얘기를 한다면 믿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러한 발언은 그간 이명박 정부를 비롯한 한나라당이 보였던 ‘말바꾸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발언함에 따라 여야 모두 약사법 개정에 반대하는 입장이 더욱 확실해 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대한약사회(회장 김구)는 정치인의 한 마디에 일희일비해서는 안된다면서 차분함을 잃지 않으려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결과가 나오기 전에는 모르는 일이다. 일단 지켜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완료형으로 말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약이 이처럼 신중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홍준표 대표의 발언이 관점에 따라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칠 수도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칫 집단 이기주의나 약사회의 힘에 여야 모두 영향을 받은 것처럼 인식돼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국회에서 약사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약사회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는 모습을 드러내야 하기에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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