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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위험군 남성 절반 검사 경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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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 위험군 남성 절반 검사 경험 없어
  • 의약뉴스 정세진 기자
  • 승인 2011.09.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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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대장항문학회 설문조사 결과
대한대장항문학회(회장 이동근, 이사장 오승택)가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의 일환으로 지난 해 실시한 대장암 설문 조사 결과, 대장암 위험군인 40대 이상 남성 2명 중 1명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으며, 대장암 예방 습관 역시 실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가 지난 해 전국 54개 병원에서 20세 이상 성인 남녀 1,33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40대 이상 남성의 절반(605명 중 305명, 50.4%)이 ‘대장 내시경 검사를 한번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 식이섬유 섭취, 채식 위주 식습관, 규칙적 운동 등 대장암 예방 습관을 실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5.4%(601명 중 273명, 무응답 제외)가 ‘아니오’라고 답했다. 반면, 40대 이상 여성의 경우 10명 중 약 7명이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있고(512명 중 341명, 66.6%), 대장암 예방 습관 역시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512명 중 331명, 64.6%, 무응답 제외) 남성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특히 가족이나 친척 등 주위에 대장암 환자가 있는 남성의 경우에도 응답자 10명 중 6명(435명 중 245명, 56.3%)은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은 적이 없고, 10명 중 5명(435명 중 214명, 49.2%)은 대장암 예방 습관을 실천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해, 대장암 고위험군에 속하는 남성에서조차 대장암 조기 검진 및 예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오승택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외과 교수)은 “대장암은 증상이 나타났을 때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따라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50세부터 5년에 한번씩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특히 대장암 발병률이 아시아 1위, 세계 4위로 가파른 증가추세에 있는 남성의 경우에는 대장암의 조기발견을 위한 대장내시경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50대 이하라도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선종, 염증성 장질환 등이 있는 경우에는 전문의와 상의해 보다 젊은 연령에서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 유창식 섭외홍보위원장(서울아산병원 외과 교수)은 “남성에서 대장암 발병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남성들의 대장암 조기 검진 및 예방 습관 실천 비율이 낮게 나온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대장암을 예방하고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조기 검진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우리 학회는 대장앎 골드리본 캠페인을 비롯, 대장암의 조기검진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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