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성 관절염이 있는 사람들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chronic obstructive pulmonary disease, COPD)이 생길 위험이 건강한 사람들보다 2배 더 높을 수 있다고 이스라엘 쉐바 의료센터 연구진이 최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이 호흡 질환 간의 관계는 흡연, 나이, 비만, 성별과 같은 요소들을 조절한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연구진은 "핵심적인 생리적 과정들의 유사한 변화들이 류머티즘성 관절염과 COPD의 증상들을 야기한다는 점을 우리는 알고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들이 이 두 가지 질환들에 있어서 바뀐 유전적 과정과 자가면역 과정간의 가능한 관계에 대한 새로운 연구를 촉진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Clalit Health Services'라는 이스라엘 최대 헬스케어 제공 업체로부터 나온 데이터를 이용해, 20세 이상의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 약 1만 6천 명과 나이와 성별을 맞춘 건강한 대조군 1만 5천여 명에 대한 정보를 비교했다.
그 결과,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들의 COPD 발생율은 8.9%였으며, 대조군은 4.4%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을 포함해 생활 습관과 질병 위험도 이번 연구에 포함됐다.
자가면역 질환인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노인들에게서 보통 발병하는 흔한 형태의 관절염인 골관절염과는 다르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관절의 통증, 부종, 뻣뻣함을 야기하지만, 구강, 폐와 같은 다른 신체의 부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각한 형태는 일생동안 지속될 수 있다.
이 연구 결과는 런던에서 열린 'European League Against Rheumatism' 연례 학술 회의에서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