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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회장 사퇴 '어부지리' 누가 얻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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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협 회장 사퇴 '어부지리' 누가 얻나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10.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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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회 시도협 회장 유력...집행부 승계 전망도

최근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우 회장과 병원분회 고용규 회장이 사임을 선언해 의약품도매업계가 갈수록 혼란에 휩싸이고 있다.

이회장과 고분회장은 의약품유통일원화가 일몰 유예되지않고 이번 연말로 소멸되는 것을 막지못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일부 자문위원 등이 두 사람을 만류하고 있지만 사임의사가 확고한 상태다. 도협은 오는 24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모든 사안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런 와중에 도협 내부에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이회장의 사임을 기정 사실화 하고 ‘포스트 이한우’를 위해 뛰는 인사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회장이 내년 2월 정기총회까지 회장직을 유지하면 이회장의 남은 임기는 1년으로 그 것만으로는 차기 도협 회장직에 도전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정기 선거에 유리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가장 유력한 인사로는 서울의약품도매협회 한상회 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한회장은 이회장 출마 당시 이회장을 지지한 인사다. 병원도매 출신이 아닌 한회장로서는 ‘유통일원화 폐지’의 충격보다 ‘새로운 기회’가 더 중요한 의미가 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병원분회 월례회에서는 “회원의 분야에 따라 체감이 틀리다”며 “공통분모는 28일부터 적용되는 쌍벌죄와 금웅비용”이라고 강조했다. 한회장은 이번에 제도화되는 기회를 활용해 도매업체들의 부담을 덜어내자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한상회 회장이 중앙회 회장을 맡게되면 바로 차기를 위한 포석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원희목 전 회장의 국회 진출로 보궐선거를 통해 회장이 됐고 이후 정기선거에서 당선된 대한약사회 김구 회장의 흐름과 유사하다.

그러나 ‘서울도협 분회 통폐합 추진’으로 한회장과 묵은 감정이 있는 병원도매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나 한회장은 병원분회의 이익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관심이 떨어지는 OTC 출신이다.

병원분회로서는 이회장이 사퇴하더라도 병원도매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현 집행부가 유지되는 것이 가장 나은 경우가 된다.

이 때문에 이회장과 동반 사퇴를 선언한 현 집행부 회장단 중에서도 승계나 비상대책위원회 형태로 중앙회 회장직을 이을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진문 부회장이나 조선혜 부회장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이 어떻게 움직일지 오는 24일 열릴 도협 이사회에 보건의료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 원로 사이에서도 이한우 회장의 사임에 대한 의견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고 있다" 며" 그만큼 임기 중 사퇴는 전례 없는 일이라 모두 사태 추이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이 회장이 사퇴할 경우 후임자는 도매업 전체의 이익을 위한 사람이 돼야 할 것" 이라고 주문 하면서 "개인의 명예나 업소 이익만을 위한 정치꾼 회장은 배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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