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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김재호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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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김재호 교수
  • 의약뉴스
  • 승인 2003.09.1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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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안과의 존재가 중요하게 여겨진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과거 70년대 안과의 병원내 위상은 원내 매점의 수입과 비교될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전문의 선호도에서 최상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과가 되었다. 이런 현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그동안 안과전문의들의 노력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중 김재호 박사(서울 백병원 안과병원 원장)는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원 과정을 마친 후 가톨릭 의대에서 봉직하면서 국내에서 최초로 백내장 수술과 후방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해 국내 안과학의 위상을 올렸다.

또한 학회 이사장직등을 역임하며 국내의 의료기술이 선진국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점을 홍보하는 등 대외활동도 활발했다.

물론 김재호 박사 개인적인 노력의 결과만은 아니겠으나 이런 노력으로 원내에서 안과의 수입도 높아졌으며 방사선과, 마취과, 임상병리과등의 타과 의존도가 가장 적으면서 독립적으로 진료와 연구를 할 수 있는 과로 안과가 자리를 잡게 됐다.

그 결과 국내에서만 7-8군데 이상 안센터, 또는 안이비인후과 센터등으로 독립적인 시스템을 갖춘 종합병원이 생겼다.

동료 안과전문의로부터도 공로를 인정받고 있는 김재호 박사는 작년부터 인제대 백병원 안과병원 초대원장으로 재직중이다.

- 요즘 근황은 어떻습니까?

"서울백병원 안과병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일주일에 2번정도 집도하고 선산안과연구재단일도 함께 보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한국방송공사 시청자위원도 했고 가톨릭 재단 맹인 개안협회 일도 맡고 있습니다.."

- 올초에 북한에 의료봉사차 다녀오셨죠.

" 제가 의협에서 남북의료협력추진위원이라 올해 2월에 다녀왔습니다. 김방철 (의협 부회장), 박희백 (의정회장), 구범환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박영관 (부천 세종병원 원장), 정덕희 (한국여자의사 회장)등 여러분과 다녀왔습니다. 우리의 선진의료를 북한에 빠른 시일에 제공해야겠더군요."


- 지금 맡고 계신 21세기 안과병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서울백병원 21C안과병원은 안과 외래와 레이저 비전센터로 구성되어 있고, 5명의 전문의와 5명의 전공의등 20명정도의 의료진이 안과전문진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현재 독립병원체제는 아니지만 요즘 추세 따라 전문병원화 하고 있습니다."

- 의료진이 여러분 계시네요.

"외안부 및 백내장을 전문으로 하는 주명진 교수, 안성형 및 재건술을 전공하는 한수경 교수, 망막과 유리체 분야를 전공한 이재현 교수, 녹내장을 전공한 강자헌 교수등이 안과진료를 맡고 있습니다."

- 국내최초로 백내장 수술과 후방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시행하고, 엑시머 레이저 굴절수술을 도입하여 5,000건 이상의 임상 경험을 가지신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요.

"한 곳(가톨릭의대) 에서 오래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생긴 결과이죠"
(모 제약사는 김원장과 더불어 전 가톨릭의대 이상욱박사를 의료고문으로 위촉했다. 가톨릭의대 및 안과계에서 45년 이상 봉직하면서, 가톨릭의대 안과의 중추역할을 해 온 장본인이라는 이유에서 이다)

- 의료봉사도 많이 하시죠.

"이달 8일부터 19일까지 2주에 걸쳐 서울시 중구에 거주하는 기초생활보호자 및 저소득층 노인들을 무료로 진료해 이중 55명의 백내장 환자를 선정했고 이달 내로 수술할 계획입니다.

이번 무료진료 같은 경우는 한국복지재단과 KBS 사랑의 리퀘스트 후원으로 이루어진 것인데 매년 불우한 노인들을 위해 안과 진료와 백내장 수술 및 안경을 무료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강좌도 자주 여시는 것 같던데요.

"환자에게는 치료가 중요하겠지만 일반인들에게는 건강정보도 중요합니다.

우리병원에서는 2003년 시민들을 위한 안과 무료강좌를 매월 1회 실시할 예정입니다.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은 안구건조증과 당뇨병과 눈 백내장등의 주제를 8월까지 진행했고 이어서 고혈압과 눈과의 관계 및 녹내장등을 할 예정입니다."


- 안구건조증이 일반인들에게 참 많던데요.

"정상인 10명 가운데 9명이 안구건조증 환자라는 결과가 있습니다. 작년에 한달동안 병원 직원과 안과질환자등 총 200여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92% 정도가 안구 건조증 증상을 보였습니다.

연령별로 20대에는 80%, 30대부터는 95%로 상승해 80대 이후에는 100% 전원이 건성안으로 판명됐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는 없었구요.

우리나라에서 건성안이 급증한 것은 TV시청 및 컴퓨터 사용 증가에 따른 눈의 혹사와 환경 공해등 생활패턴의 급격한 변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요즘 때마다 유행하는 안질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개인 건강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하겠지요."

- 라식 수술이 근래에 주목받고 있는데 수술후 30여년이 지나도 부작용이 없는지요?

"엑시머 레이저 수술은 근시로의 퇴행, 각막 혼탁, 시력 저하 등의 부작용이 조금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대개가 수술 후 1년 이내에 나타납니다. 그 후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라식 수술은 엑시머 레이저 수술보다 부작용이 상당히 줄었으며, 시력회복에 빠른 안전한 수술입니다. 라식수술로 노후에 좋지 않은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안심하고 수술을 받으셔도 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은?

"그동안 해오던 의료봉사와 안과가 없는 지방도시에 의원개설 하는 사업과 대민 진료를 통한 안과질환의 계몽, 극빈환자의 무료진료 및 수술시행 사업 전개등을 꾸준히할 예정입니다. 좀더 여력이 남는다 싶으면 안과연구사업에 신경을 쓸 생각이구요"


의약뉴스 노진헌 기자 (joh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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