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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감시 양보다 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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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감시 양보다 질"
  • 의약뉴스
  • 승인 2003.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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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회 경인식약청장은 소탈하고 부담없는 성격이 장점이다. 권위보다는 실질을 중요시하는 성품의 소유자다. 경인청은 의약품 제조업소의 50%가 밀집된 지역이다. 안 청장은 업무에 있어서 적발 숫자보다는 실제 품질 개선을 중요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제약사의 품질관리 마인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다수의 제약사들이 밀집돼 있어 업무부담이 상당할 것 같은데

의약품 부문에서는 경험자가 부족한 관계로 다들 힘들어하고 있다. 그렇지만 다들 열심히 해주어 업체 사후 관리는 잘 되고 있다고 본다. 식품 분야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경인청에는 유능한 식품전문가가 많다.

- 최근 주사제 제조 업체 조사 결과는 많은 제약사가 위반하고 있어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현재 국내 제약사의 품질관리 수준은 어떻다고 보는지

업체들이 GMP에 대해 소프트 측면에서 상당히 소홀히 하고 있다. 제약사의 GMP정신이 흐려 있다. 현장 근무자나 오너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원가를 절감한다는 목적으로 시설이나 공정을 부실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품질을 속여서 원가를 줄이겠다는 생각을 가져서는 안된다. 의약품 생산은 직업윤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만드는 사람의 정신이 해이 해서는 안된다. 국민건강을 위해 약을 만들어야 한다.

제약사들의 적발내용을 보면 품목과 직접 관련된 주성분 보다는 부원료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부원료들은 여러 약품에 쓰인는 경우가 많아 한 제약사가 여러 제품에서 적발되곤 한다.

만드는 사람은 신경을 더 쓰고, 정부는 교육과 제도적 보완에 힘써야 품질이 개선될 것이다.

경인청은 관리감독을 더욱 강화해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불량의약품은 절대 유통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 약사감시는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가?

제약사들마다 품질 관리 정도가 차이가 많다. 잘 운영되고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곳보다는 문제를 발생시킬 여지가 있는 곳에 역량을 집중시켜 개선시켜야 한다.

적발 건수에 집착하는 비효율적인 약사감시 보다는 문제가 있는 곳의 해결에 집중함으로써 완전한 해결을 보는 것이 효과적인 운영이라고 본다.

- 소비자보호를 위한 워크샵을 기획한 동기가 있다면?

PL법과 소비자보호에 대해 제약 기업들의 인식이 부족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PL은 대상이 넓지만 특히 의약품 분야는 소비자에게 돌아가는 피해가 상당하다.

이는 건강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약품은 자칫 잘못하면 생명에 위험을 줄 수도 있다. 따라서 제약사들이 법률내용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작년에도 같은 행사를 했는데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보고가 있었다.

품질문제는 사후관리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업계 스스로 책임을 지고,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문제의 개선에 접근해야 한다.

- 식품분야는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관내에는 인천항, 의왕 컨테이너 기지, 영종도 국제공항 등으로 수많은 물량의 식품원료들이 수입되고 있다. 최근 수입원료를 사용한 식품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안정성 문제가 더욱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다.

경인청에서는 디벤딩 검사, 이화학적 검사 등을 다각도로 시행하고 있다. 컨테이너에서 직접 원료를 열어보고 무작위 표본 검사 하고 있다.

- 올 해 예정된 약사 감시 계획은?

9월달에 추석을 전후해 기획감사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말한 것처럼 실적 위주 보다는 집중 감사가 될 것이다. 중앙약사감시단과는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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