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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 전문화에 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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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의 전문화에 최선"
  • 의약뉴스
  • 승인 2003.08.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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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견일 신임 이화의료원장은 22일 전문지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의 의료원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윤 원장은 이화의료원이 전문의료센터로 탈바꿈하고, 연구 시설을 대폭 늘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취임소감은?

마케팅원장, 즉 발로 뛰는 원장이 될 것이다.

이화의료원과 27년 인연을 맺은 결과 이제는 완전한 이화인이 됐다. 의료원에서 나보다 오래 근무한 사람은 몇 안될 것이다.

의료원장 취임은 이미 오래전에 낙점돼 있었다. 항간에 떠도는 것처럼 의료원장 자리를 놓고 누구와 경쟁하거나 하지는 않았다.

목동 병원장인 박영요 원장과는 오랜 기간동안 같이해 호흡이 잘 맞는다.


- 이화의료원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인데, 복안은?

다른 종합병원들과 공통적인 경영상의 숙제를 안고 있을 뿐, 이화만의 문제는 없다. 다만 동대문병원은 지역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본다.

이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병원전문화와 연구시설 확충, 유능한 의료진의 영입 등으로 풀어나갈 것이다.

- 병원 전문화를 위한 계획은?

이제는 양적인 팽창보다는 질적인 성숙을 가져올 시기다.

우선 해외연수시스템을 바꿔서 의료진의 능력을 배양하고, 능률을 높이는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2005년 의학연구동을 건설하고, 동대문에 신경과학연구소를 건립해 '질을 높이는' 정책을 진행시킬 것이다.

아울러 고관절, 금연, 당뇨, 척추, 동맥경화 등 전문화된 진료 센터를 여러개 설립할 예정이다.

국내외의 유능한 의료진을 초빙하는 등 교수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현직 교수는 물론, 정년을 마친 유명한 분들, 외국인도 포함된다. 단순히 급여로 스카우트 하기보다는 리서치, 공간, 설비, 자본 메리트 등을 부각시킬 것이다.

- 병원 운영을 위한 내부적인 경영 원칙이 있다면?

무엇보다 인화단결이다. 진료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 전체 의료진의 팀워크가 중요하다.

또한 교수들은 제자를 키워주고 밀어주어야 한다. 자기가 다하겠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골수, 암, 리서치 등 자기 분야에 집중해야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조직적으로 볼 때 목동병원과 동대문병원의 '인화단결'도 필요하다. 동대문병원의 소외감을 해소시켜줄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병원간 교차인사도 한가지 방법이다.

- 주5일 근무제에 대한 견해는?

병원이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한다면 매우 힘든 경영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이를 시행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현행 월급제 하에서는 힘들다. 외국 의료기관들은 시급제나 주급제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노조위원장과 자주 만나 대화하고 있으며, 노조는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 특히 '투명경영'에 대해 이해가 높아 올 해 임금인상율이 가장 낮았다.


윤 원장은 연세대 수련 시절의 연애 이야기를 들려주며 기자회견을 한층 부드럽게 마감했다. 동대문 병원은 4월부터 흑자를 내고 있다고도 했다. 윤 원장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의약뉴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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