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자살 그 우울한 시대의 초상
상태바
자살 그 우울한 시대의 초상
  • 의약뉴스
  • 승인 2010.03.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자살은 어떤 경우도 미화될 수 없다고 종교인들은 말한다.

하지만 오죽했으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답답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 지난해는 영업사원 여럿이 자살을 했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리베이트와 연관된 것이라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어떤 사건은 회사와 유족측의 보상금 분쟁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단순히 개인적 문제 때문이 아닌 일과 연관된 특히 실적 압박 등에 따른 벼랑끝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영업사원 자살이 잠잠해 질 무렵 의사의 자살 사건이 터져 나오고 있다.

충남대 교수의 자살에 이어 서울 K 대 교수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이 자살 사건 역시 정확한 이유는 밝혀 지지 않고 있지만 리베이트 관련된 조사라는 설이 이어지고 있다.

영업사원의 경우는 리베이트 제공과 단절 그에 따른 실적 부담 등이 원인이고 의사의 경우는 리베이트를 받다 사정당국의 수사와 연관 됐을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사안 모두 리베이트가 중심에 있다는 것.

최근 정부는 의약계의 고질적인 리베이트에 대한 근절 의지를 확고히 하면서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경은 물론 복지부 심평원 공단이 동원돼고 공정위는 물론 국세청까지 가세하고 있다.

일회성이 아닌 연중 행사로 이어지니 피로도는 극에 달하고 있으며 당사자들의 심적 부담도 배가되고 있다. 불법 리베이트는 근절돼야 마땅하지만 속도조절도 필요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업계는 퇴로가 없는 마구잡이식 토끼몰이는 자살이라는 불행한 결과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