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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이벤트 보다는 정책으로 승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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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이벤트 보다는 정책으로 승부해야
  • 의약뉴스
  • 승인 2009.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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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전문사 선진화' 방안에 대해 약사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그도 그렇것이 이 안의 핵심은 일반인들도 약국을 개설할 수 있다는데 있다.

약사들만이 약국을 개설해야 하는데 일반인이 끼어들 경우 국민건강의 안전은 물론 약국 경영에도 심각한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본력이 왕성한 대기업이나 제약사들이 직접 약국을 운영할 경우 동네약국들의 설자리는 줄어 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정부는 이 안을 밀어 부칠 태세다.

그 일환의 하나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약사들이 대거 몰려 들어 공청회는 시작도 하기전에 무산됐다. 공청회장을 점거한 약사들은 마침 약사회 선거 기간 중인 후보들이 조직적으로 동원했다.

퍼포먼스를 하고 삭발하고 의협이 보낸 화환을 쓰러 트리는 등의 행동으로 회원들에게 일시적이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 뿐이었다.

이어 반성이 뒤따랐다. 뒤늦게 문제를 인식한 후보들은 전문사 선진화 방안을 선거운동으로 이용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역풍도 역풍이지만 약사들의 집단 이기주의로 비칠 것을 염려한 때문이다. 공청회를 통해 문제점을 조목조목 알리는 등 정상적인 방법으로도 충분히 무력화 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한 몫했다.

지금 약사회는 선거기간이다.

후보들은 유권자의 눈길을 한 눈에 잡는 일회성 이벤트의 유혹을 떨쳐 버릴 수 없지만 이런 방식의 선거운동은 구태를 벗어나기 힘들다.

공약과 정책과 조리 있는 일관성으로 회원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상대 단체가 보내온 화환을 내동댕이 친다고 해서 회원들이 그 후보의 진정성을 알아 주거나 투쟁성을 인정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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