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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약사상 구현 심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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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약사상 구현 심혈"
  • 의약뉴스
  • 승인 2003.07.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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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 리병도(40) 회장은 나이만 젊은 것이 아니라 생각도 젊다.

남들이 하기 싫어하고 힘들어 하는 일을 벌써 수년째 해오고 있다. 그는 어제 했던 일을 오늘도 하고 있으며 내일도 할 것이라고 환하게 웃는다.

- 회원은 몇명이나 있고 운영은 어떻게 하나.

" 약 1천명 정도다. 서울이 절반 정도이고 나머지는 부산 광주 대구 인천 등 전국에 걸쳐 있다. 회 운영은 회원들이 내는 자발적 회비로 충당된다. 적게는 1만원에서 많게는 10만원 까지 다양하다. 연 1억2천만원 정도의 수입으로 상근약사 1명 직원 2명 등 인건비와 회관 임대료 그리고 활동비 등으로 쓴다."

- 조직이 침체돼 있고 회원수가 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뭔가.

"침체된 것은 아니다. 다만 소리없이 활동을 하므로 그렇게 보일 뿐이다. 회원이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은 조직에 가담하기 싫어하는 사회분위기 때문인것 같다. 진정한 봉사의 즐거움을 모르는 것이 안타깝다. 사람마다 사는 방식이 다르므로 뭐라고 말할 수 없으나 나보다는 다른 사람을 위한 삶도 괜찮다."

-회원들은 무슨일을 하나.

"시기별로 사안별로 차이가 있지만 요즈음은 보건의료 체계 중 공공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다. 건강만큼은 빈부 귀천없이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인천 경제특구에 대한 관심도도 높고 반전운동도 한다. 이라크 의료지원에 가담했고 북한에 의약품보내기도 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경우 노숙자에 특히 관심이 많고 광주는 농촌 특성을 살려 농민약국 등을 운영한다."


-묵인약 찾아주기는 뭔가.

"광주의 한 회원이 집에 있는 약을 '묵힌약'이라고 하자고 제의했고 다른 곳에서도 별 반감이 없어 그대로 썼다. 집에 있는 처방약 중 안먹고 오래된 약을 약국에 가져오면 어디에 먹는약인지 구분해 주고 변질된 것은 폐기하도록 하는 일 등을 한다. 미국 등은 브라운 백 운동이라는 이름으로 실시하고 있어 우리는 래드백 운동으로 하려고도 했었다."


-대한약사회 활동에는 관여하지 않는가.

"회원도 상근약사로 대약에 있지만 가급적 멀리하려 한다. 하지만 과거 의약분업 실시나 대약직선제 관철 등은 거의 건약이 이룬 공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약 원희목부회장이 분업관련 책을 내고 출판회 등을 하는 등 대약선거와 관련해 여러 말이 설왕설래하고 있는데 사실 의약분업은 건약이 초장기부터 줄기차게 정책사업으로 실시를 주장해왔고 의약분업 실시과정에서도 주도적으로 이끌었고 지금도 계속진행시키는 과제 중의 하나다."

- 후보 검증이나 낙선운동을 할 생각은 없나.

" 낙선운동은 생각해 보지 않았으나 후보자 검증은 철저하게 할 생각이다. 진정한 약사회장을 뽑는 일에는 건약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

-북한에 의약품을 보내는 일은 잘되나.

" 지난해는 항생제 3천만원 어치를 보냈다. 올해는 철분제를 보낼 생각이고 현재 1천만원 정도의 기금이 모였다. "

-제약사의 협찬을 받는 다면 일이 쉽게 풀린텐데.

"그런생각을 해보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모든 일을 쉽게 쉽게만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나. 어렵게 일을 할수록 더 큰 보람을 느낄 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내는 기부금이 비록 적은 액수라 할지라도 더 소중하게 생각한다."

리병도 회장은 "각자 자기가 생각해 옳다고 하는 일을 추구하는 것은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 책임이 있는 약사들이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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