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누군가는 나서서 해야할 일"이라면서 "지금 도매는 구석에 몰려 있어 뭔가 돌파구를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위원장선임의 소감을 말해달라.
" 소감이라고 할 것까지야 뭐 있나. 일단 직책을 맡은 만큼 충실히 해나갈 생각이다. 다만 방법론에 있어서는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진행할 생각이다. "
-대화가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해결이 안될 때는 어떻게 해야하나.
"지금 미리 가정해 말하는 것은 조금 빠른 감이 있다. 최선을 다하고 회원들이 힘을 합쳐주는데 안될 것이 없다고 본다. 도매업계는 과거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단합없이 무슨일이 안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니 틀림없이 좋은 결과가 올 것으로 믿는다."
-과거 쥴참협 처럼 쥴릭에 반대한다고 하면서 실제로는 쥴릭을 통해 이득을 보는 그런 위원회 활동을 염려하는 사람도 있다.
" 쥴참협은 그런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때와는 다르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하고 싶다. 이번에는 전국 150개 줄릭참여 업체들도 동참할 것으로 본다. "
-위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뭔가.
" 쥴릭고홈은 아니다. 말 그대로 업권회복이다. 적정마진을 보장받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을 때까지 활동한다. 쥴릭은 물론 쥴릭참여 제약사들의 횡포는 잘 알지 않는가. 도매는 약자고 약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뭉치는 것 밖에는 대안이 없다."
-막연하다. 그렇다면 어떤 결과가 나와야 위원회가 해체되나.
" 위원회는 한시적 기구가 아니라 상설기구임을 밝혀둔다. 1년이 될지 2년이 될지 아니면 수년이 걸릴지 모른다. 어쨋든 중요한 것은 코너에 몰린 도매가 정상적인 영업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위원회는 계속 활동할 것이다."
- 모래알 조직이라는 말을 한다. 단결될 것으로 보나.
" 나는 회원들에 대한 신념이 있다. 100% 단결할 것으로 본다. 위원들이 결정되고 거기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이 나오면 업계는 차돌처럼 일치단결할 것이다."
황위원장은 " 주어진 임무를 회피하지 않겠다"는 비장한 심정을 거듭 밝히면서 "누군가는 해야할 일을 자신이 하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 살려고 하면 죽고 죽으려 하면 산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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