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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선한 댓글)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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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선한 댓글) 운동
  • 의약뉴스
  • 승인 2009.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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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약사회는 2월 12일, 4층 동아 홀에서 열린 최종이사회 석상에서 (사)선플운동본부(www.sunfull.or.kr)와 선플 운동 실천 협약식을 가졌다.

선플운동본부는 민병철 영어로 잘 알려진 민병철(중앙대 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공동대표는 이순재(탤런트), 고승덕(변호사), 안성기(영화배우), 유동근(탤런트), 김제동(방송인), 서경석(방송인)이 맡고 있다.

민병철 대표는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 뿐 아니라 일반인들까지 일부 네티즌들의 근거 없는 비방이나 험담에 시달려 고통 받고, 심지어는 생명을 버리는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며 심각한 현실을 설명했다.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한 예로는 국민 탤런트 최진실, 가수 유니, 탤런트 정다빈, 체중을 40kg이나 감량한 후 스타킹에 출연한 여고생 등이 있다.

최근에는 기부천사로 알려진 탤런트 문근영, 교통사고로 사망한 개그우먼 김형은 씨에게 까지 악플을 달고 있다.

심지어는 자신을 희생해 나라를 구한 독립 운동가이며 애국지사인 윤봉길 의사에게까지 ‘요즘으로 치면 그저 ⌜빈 라덴⌟과 같은 테러리스트에 불과한데 무슨 애국자냐?, 당시 중국에서만 그를 의사(義士)로 치켜세웠을 뿐 전 세계는 그저 테러리스트로밖에 여기지 않았다, 봉건적 조선왕조에 충성하던 사람에게 무슨 애국자냐?’는 등의 악플을 올리고 있다.

또한, 중국 스촨성 지진 당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인 충격에 시달리고 있는 지진 피해 주민들에게 한국인들이 악플을 달아 반일(反日) 감정을 가졌던 중국인들이 반한(反韓) 감정으로 돌아서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시, 하마터면 외교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킬 뻔 했던 위기를 잠재운 것이 선플운동이었다. 선플운동 회원들은 물질적인 구호가 아닌 단지 희망을 안겨주는 따뜻한 격려의 댓글을 연거푸 달아 그들의 격한 감정을 풀어 주었다. ‘말 한 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은 이를 두고 한 말일 것이다.

한마디로 선플달기 운동은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든지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참지 못한다’는 잘못된 사회풍조를 ‘사촌이 땅을 사면 내가 행복하다’, 는 사고방식으로 바꾸는 운동이다.

또한, 악플 때문에 상처받고 시달리고 있는 분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댓글을 달아주는 운동이며, 선한 말과 선한 글과 선한 행동으로 건전하고 아름다운 인터넷 문화와 지구촌을 만들어 나가자는 운동이다.

선플운동본부는 인성교육이 시작되는 시기이며 인류 제1의 의사소통 도구로 부상한 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초ㆍ중등학생들에게 인터넷을 통한 인성교육을 시키기 위해 ‘선플방 설치 캠페인’을 전개했다.

선플방 1호는 2008년 6월 4일 한반도 최남단 평화의 섬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중앙중학교에서 탄생되었다.

향후 한국의 모든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선플방이 설치되고, 나아가 지구촌 각국의 학교에 ‘선플방’이 설치되어 남을 헐뜯는 대신 칭찬과 격려 그리고 배려가 있는 아름다운 인터넷 세상, 평화로운 지구촌을 만드는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 선플달기 운동본부의 목표라고 밝혔다.

청소년층을 택한 것은 가치관 정립이 안 된 10대의 청소년들에게서 악플러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각종 악플을 달아 처벌 대상이 된 네티즌 중엔 초등학생도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보도로 인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우리민족은 ‘감사하다!’, ‘죄송하다!’는 표현과 서로 배려해주고 칭찬해주는데 인색한 생활 풍습에 길들여져 왔다.

해서, 마음속은 그게 아닌데, 작은 호의에 대해 고맙다는 표현을 못하고, 남의 발등을 밟고도 사과 한마디를 하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애경사를 비롯한 공식 행사 때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지키기 위해 정장 차림을 하듯 선플은 네티즌의 기본적인 교양이며 인격이다.

사람은 장난삼아 연못에 돌을 던지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개구리들에겐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내가 무심코 달은 댓글 한 마디가 상대방을 심각한 상처나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결과를 생각해 악플(돌멩이)보다 선플(빵 한 조각)을 선물하는 생활 문화를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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