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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박용범 교수에 우현학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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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박용범 교수에 우현학술상
  • 의약뉴스
  • 승인 2003.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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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의대 박용범(朴容範)교수가 제10회 우현학술상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번 수상논문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가 환자의 동맥경화 위험성을 줄일 수 있음을 연구한 것으로 논문제목은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항류마티스 치료가 혈중 지질에 미치는 영향: 전향적 연구
(Effects of Antirheumatic Therapy on Serum Lipid Levels in Patients with Rheumatoid Arthritis: A Prospective Study)'이며 이날 시상식과 함께 발표회를 가졌다.

연세의대 우현학술상은 우현(于玄) 최흥재 명예교수가 지난 97년 내과학교실의 학술연구 향상을 위해 기증함으로써 제정된 상으로 최 교수의 호를 따 제정한 것이다.

첫회 수상자 이은적 교수를 비롯해 이호영, 민유홍 교수 등 그동안 재직중인 강사와 교수 총 12명이 수상했다.



박용범 교수의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항류마티스 치료가 혈중 지질에 미치는 영향: 전향적 연구(Effects of Antirheumatic Therapy on Serum Lipid Levels in Patients with Rheumatoid Arthritis : A Prospective Study)'는 작년 American Journal of Medicine(2002;113(3):188-93)에 발표됐었다.

이 논문은 류마티스 관절염을 잘 치료하면 류마티스 환자에게서 동맥경화의 위험성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결과이다.

류마티스 관절염환자는 동맥경화로 인한 조기 사망률이 높다? 이 가설은 여러 역학 조사에 의해 입증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정상인들에 비해 유의하게 높은 사망률과 조기 사망을 보이며,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은 심혈관계 질환과 동맥경화이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우리나라 국민 약 4천만명 중 약 40만명, 즉 100명당 1명꼴로 이환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적이고 흔한 만성 관절염이나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죽지 않는 질병이므로 그냥 방치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류마티스환자의 조기 사망률을 높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은 관절뿐 아니라 전신적으로도 신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지질 단백질의 대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연구팀은 이전 연구에서 염증이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서 질병이 없는 정상인에 비해 높은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갖고 있음을 증명하였었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이 HDL-콜레스테롤과 아포 지질단백 A1 등의 혈청 지질대사에 영향을 주어, 치료받지 않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경우 동맥경화와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 소인이 내재함을 보여주었다.

연구팀은 이들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1년 치료 후 혈중 지질의 변화를 살펴보았는데 치료가 잘된 군에서는 HDL-콜레스테롤과 아포 지질단백 A1의 양이 각각 21%와 23%씩 상승되었으나 반면 치료가 안된 군에서는 치료전과 거의 차이가 없어 두 군간에 유의한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사실은 염증이 HDL-cholesterol과 apo A1 농도와 연관이 있으며, 염증의 조절이 동맥경화의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

따라서, 관절염의 초기부터 염증을 잘 조절하는 것이 관절염 자체뿐 아니라 장기 예후의 중요 인자인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도를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로이터 통신에도 소개되었다.



이창민 기자(mpman@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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