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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약사회 허창언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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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약사회 허창언 약사
  • 의약뉴스
  • 승인 2003.04.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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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약사회 허창언 회장은 대한약사회 법제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몸이 열개라도 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분주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것은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그는 분회 뿐만 아니라 대약 회무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해 약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법제위원회가 하는 일은 어떤 건가요.

" 지금까지는 없었던 위원회 조직이지요. 법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약사법과 의료법도 약사법에 관련된 것 그리고 대약정관 개정 해석문제 등을 담당하게 돼요. 각 위원회에서 올라온 내용을 심의하고 시안을 잡아 주거나 국회나 복지부의 공식라인으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약사들이 잘못된 법으로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사전에 방지하고 상의하는 일도 법제의 몫입니다. 특히 약사회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직선제 선거를 위한 제도를 만들기도 했어요."


- 중요하고 시간을 많이 뻿기는 일인데요. 벅차지는 안나요.

" 사실 개인적인 여가와는 거리가 좀 멀어요. 정식 위원회 회의 뿐만 아니라 소위원회 회의 등 비공식 회의도 많아요. 최근까지 40여차례나 회위를 연 것 같아요. 아마 대약 상임위 중 가장 많은 회의를 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분회일도 소홀히 할 수 없잖아요. 분회원들의 요구사항도 들어야 하고 문제도 해결해야 해요. 개국가 뿐만 아니라 공직약사 제약사 근무약사 병원약사 등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간파해 애로점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선거 관련 규정이 매우 방대하던데요.

" 사실 겉보기에는 그렇지만 자세히 한 번 들여다 보면 간단 명료해요.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득이 될 만한 내용을 삽입하느라 고생을 했지요. 사소한 용어선택에서도 위원간의 주장이 달라 며칠씩 논란을 벌이기도 했어요. 예를 들어 우편투표와 직접투표 두안에 대해서도 직접투표라는 말 때문에 우편투표는 마치 직접선거가 아닌 것 처럼 오해 될 수 있어 현장투표로 용어를 변경한 것 등입니다."


- 우편투표를 강조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나요.

" 선거는 피선거권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선거권을 가지고 있는 회원들을 위한 것입니다. 투표율을 높이고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거관리를 위해서는 우편투표가 바람직 하다는데 위원회의 의견을 모았어요. 사법권이 없는 약사회가 만에 하나 잘못 관리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혼란스럽지요."


- 우편투표의 조작가능성을 지적하는 사람이 여전히 있어요.

"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염려 놓으라고 말하고 싶어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것은 온당치 못해요. 서울시약은 현장투표를 나머지는 우편투표를 하자고 주장하기도 해요. 이것이 합당한 주장인가요. 오히려 불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어요. 분회장 들에게 일일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면 다들 수긍합니다. 의혹을 가질 필요가 없어요. 이런 사람들에게 설명하려 해도 들으려고 하지 않아요. 그러면서 괜히 부정소지가 있다는 등의 말로 회원들을 현혹하려고 해서는 안되지요. "


-많은 압력이 있었을 텐데요.

"동문이다 선배다 하면서 그래서는 안된다는 내용이 있었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내 자신이 떳떳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현 집행부가 우편투표를 선호하니 그에 맞추는 작업을 했다고 비난하기도 해요. 하지만 저를 아는 사람들은 그런 소리 못합니다. 애초 집행부에 들어갈때 저는 두 달 동안이나 고사했어요. 그리고 임명권자에게 내가 하는일에 대해 압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만약 그렇게 나오면 위원장을 사표내고 양심선언을 한다고 말했지요. 그런 약속까지 받았는데 집행부에 유리한 내용의 법안을 만들었다고 말하는 것은 모독이지요. "


-사심없이 냉정하게 했다는 말인가요.

" 물론 입니다. 법안을 만들때나 만든 후에도 많은 편지를 받았어요. 우편투표가 담합의 소지가 있으니 현장투표를 해야 한다거나 우편투표가 좋으니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말고 꿋꿋하게 나가달라 는 등의 전화였지요. 그때마다 일일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어요. 그러면 대개 이해했지요. 문제는 얼마나 사심없이 일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제 남은 일은 공정한 선거관리로 유종의 미를 남기는 것이지요."


허회장은 허리병으로 약 4개월에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 꼼꼼한 성격으로 맡은 일을 다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사안이 너무 중요해 건강을 돌볼 겨를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약사회 선거가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인 선거가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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