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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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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도움줘야죠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07.2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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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손병관 의과대학장(소아청소년과)
▲ 손병관 학장은 "해외 의료봉사는 실질적이고 꾸준한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현실에서 자신보다 어려운 남을 돕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세상을 보듬는 ‘온기 어린 마음씨’와 ‘자기희생’이 전제돼야 가능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봉사에 나서는 그들의 손길은 더욱 고귀하다. 무더위에 불황까지, 삶이 팍팍하지만 인하대병원 의료진들은 봉사의 값진 땀방울로 여름을 이겨내고 있다.

◇소중한 땀방울 송알송알

인하대병원(병원장 박승림) 인하사회봉사단이 스리랑카에 오는 8월 5일 출국해 8일간 일정으로 해외의료봉사를 펼친다.

스리랑카 의료봉사는 손병관 교수(인하대학교 의과대학장)를 단장으로 의사 4명, 간호사 2명 등 7명이 참가하여 소아과, 가정의학과, 피부과, 안과 진료를 할 계획이며 약 1,000여명의 스리랑카인을 진료할 예정이다.

스리랑카 해외 의료봉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하는 봉사로써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스리랑카 의료봉사는 있었지만 어린이 재단에서 진행하는 해외의료봉사에 참여, 함께 일하는 것은 (인하대병원이) 처음이다. 소아과, 가정의학과, 안과, 피부과 등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2명, 행정지원 1명 등 총 7명이 떠난다.”

특히 스리랑카에서도 의료 환경이 열악한 누와라 엘리야 마을(주된 진료 지역)은 수인성질환, 간염, 피부병이 많아 파견될 의료진도 출발 전 예방주사를 맞는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누와라 엘리야 마을은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110~120km의 산길을 차로 반나절 가량을 이동해야 한다. 오고 가는 이동시간이 길다. 진료는 3일간 진행될 계획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기 힘들지만 의료환경이 열악한 스리랑카 등 개발도상국 지역의 수인성전염병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스리랑카 현지 예방접종도 생각보다 훨씬 나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인하대병원 의료진들도) A형 간염, 장티푸스, 파상풍, 말라리아 등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중이다.”

손병관 의과대학장은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봉사가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의료진료는 단기적으로 하는 이벤트성은 별로 의미가 없다. 따라서 예컨대 스리랑카 현지인들의 경제적 상황이 어려우므로 안과 선생님이 가서 시력을 측정한 후에 나중에 한국에서 안경을 보내주는 방법 등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 또 예방접종 계획을 만들어 준다든지 등 의사로서 현지 의료 여건마련에도 힘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현지에 직접 가서 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스리랑카 의료봉사를 진행해야 할지, 향후 무슨 과 의료진이 몇 명 규모로 가야 하는지 등의 의견을 개진해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인하대병원 의료진들은 이를 위한 준비로 손길이 분주해졌다.

“걱정이 많다.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걱정 속에서 고생 후에 보람이 있을 것이다. 보람이 있도록 준비 중이다. 대한병원협회(병협), 어린이재단이 처음 기획한 이번 봉사가 잘 될 수 있도록 또 스리링카 어린이, 환자 등에 도움이 되도록 방안을 모색 중이다. 수인성전염병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질환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의료진들이 공부하고 있다. 인터넷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보고도 있다. 약품도 병협, 어린이재단에 미리 보냈고 출정식은 7월 28일 병협에서 갖는다.”

사랑의 봉사 손길이 더욱 따스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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