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치료제 사이클로스포린 0.05%’가 라식 수술 후 안구건조증을 치료해 시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클로스포린 0.05%는 최초로 안구건조증 치료제로 개발되었으며 기존 인공눈물과는 달리 눈물생성을 도와 안구건조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아이센터(Shiley Eye Center)팀 연구에 따르면 라식 수술 후 사이클로스포린 0.05%를 꾸준히 점안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정상시력으로의 도달율이 높고 회복속도 또한 빨랐다.
수술 이전 안구건조증 증상을 보이지 않았던 성인 45명(85개의 눈)을 대상으로 라식 수술 후 사이클로스포린 0.05%사용군과 인공눈물 사용군으로으로 나누어 시간 경과에 따른 시력회복 정도를 비교한 결과, 1주 후 사이클로스포린 0.05%를 점안한 군은 정상 시력 수치(기준시력 1.0)에 도달한 비율이73.5%였으나 인공눈물을 사용한 경우 66.7%로 나타났다.
또한 수술 후 1개월 및 3개월 후 시력을 측정한 결과 사이클로스포린 0.05% 사용군의 경우 정상적인 시력 수치에 도달한 비율이 각각 75.5%, 81.6%로 꾸준히 상승한 반면, 인공눈물 사용군의 경우63.9%, 69.4%에 그쳐 사이클로스포린 0.05% 사용군에 비해 10% 이상 정상시력 도달 비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라식 수술을 받으면 수술 중 각막을 절개하는 과정에서 눈물 분비를 유도하는 각막신경이 손상되어 일시적으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적절한 관리를 하지 않아 안구건조증이 심해지면 굴절작용을 돕는 눈물막의 질이 떨어지고 이는 수술 후 정상적인 시력회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건조증이 아닌 만성적인 자극에 의한 염증성 질환으로, 사이클로스포린 0.05%는 이러한 염증을 억제하여 눈물 분비를 촉진한다.
실리아이센터팀은 “기존에는 라식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안구건조증을 관리하기 위해 주로 인공눈물을 사용해 왔는데 시력회복에 근본적으로 도움을 주지는 못했다”며, “이번 실험을 통해 라식 수술 전후 사이클로스포린 0.05%를 사용하는 것이 수술 후 안구건조증을 치료하여 시력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굴절교정학회지(Journal of Refractive Surgery) 2008년 5월호에 ‘라식 수술 후 시력회복에 대한 사이클로스포린 0.05%의 효과’라는 제목으로 게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