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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우울증도 예방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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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 우울증도 예방 하지요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07.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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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성가병원 정신과 김태석 교수
▲ 김태석 교수는 "긍정적 마음가짐은 우울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른바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우울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우울증은 스트레스와 깊은 관련이 있는데 갈수록 사회가 산업화ㆍ고도화되면서 스트레스에 노출되는 현대인이 많기 때문이다.

일생 동안 우울증을 앓을 확률이 현재 남성은 약 10%, 여성은 20%이다. 즉 유병률이 평균 15%로 누구나, 아무 때나 감기에 걸릴 수 있는 것처럼 우울증도 시기에 관계없이,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얘기다.

◇유전ㆍ환경적 요인 관여

우울감과 울적한 기분이 심해지면 생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의학적 우울증은 2주 이상 사회생활, 가정생활 등 정상적 생활을 못 하는 상태를 말한다.

성가병원 김태석 교수는 “이러한 우울증은 disease보다는 ‘disorder’ 개념으로 보고 있다. disease는 눈에 보이는 객관적(병태생리학적) 원인들이 존재한다. 이에 반해 disorder는 현재 원인을 찾고는 있지만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객관적 입증이 어려운 질병을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우울증은 유전ㆍ환경적 요인이 작용한다.

“쌍둥이ㆍ가족 연구를 통해 우울증이 유전적 요소가 있는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유전적 요인이 있다고 명확히 결론짓기는 어렵지만 유전적 취약성은 존재한다. 환경적인 요인에서는 스트레스가 많이 이슈화되고 있다.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발병은 내분비계 반응 등 과학적 연구가 많이 발표됐다. 스트레스가 많으면 생물학적으로 우울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일관되게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여성의 갱년기 우울증이 많다는 점에서, 호르몬과의 연관성도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기본적인 생리적 리듬이 깨지면 우울증으로 진단한다.

“잘 먹고 잘 자야 하는데 불면ㆍ과수면, 너무 많이 먹는 등 생리적인 리듬 2가지가 깨진다. 또한 스스로 우울한 기분이 들고 기분이 나빠지며 흥미가 떨어져 일상생활ㆍ가정생활을 영위하기가 여려워진다. 부정적인 생각도 많이 드는데 자꾸 자신을 하찮게 생각하고 무가치하다고 느끼게 된다. 우울증은 이런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

◇긍정적 자세 가지세요~

우울증은 약물요법과 비약물요법을 병행한다.

“처음에는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가라앉힌다. 본인에게 맞는 치료약물을 투여 후 2개월을 전후해 치료반응을 보는데 일반적으로 80~90%는 증상이 소실된다. 증상이 호전되면 유지요법에 들어간다. ‘인지행동치료’ ‘긍정행동학’ 등의 정신치료요법을 통해 재발을 방지하고 완치를 유지하는 것이다. 완치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평균 1년간 치료를 진행한다.”

특히 과거에는 주로 약물치료만을 했는데 최근 5년, 10년 전부터 정신치료요법을 도입하여 ‘삶의 위기’인 우울증을 극복해가고 있다.

“(정신치료요법은) 자동적으로 생각나는 뿌리 깊은 부정적인 생각을 바꿔 다른 인생을 살도록 도와준다. 치료효과도 입증됐다. 하지만 ‘내인성’도 있다. 내인성 우울증은 타고나는 것으로 추정되는 우울증으로, 환경으로 인해 유발된 우울증과 차이점을 보이는데 치료효과는 높으나 재발률이 높다.”

김 교수는 우울증 질환자에 대한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자신을 잘 알아야 한다. 내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예전과 다른 몸과 마음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조기치료 할수록 치료효과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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