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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 몽골 어린이 무료수술 '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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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성모, 몽골 어린이 무료수술 '온정'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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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소아청소년과 한지환 교수, 볼러르마 씨(母), 이질체체크 양, 혈관이식외과 문인성 교수, 최정진 원목실장.

몽골 어린이 이질체체크(8)양이 병마를 이기고 지난 16일 퇴원했다.

지난 2월 4일 가톨릭의료협회를 통해 강남성모병원을 찾은 이질체체크 양은 심장질환이 의심됐지만 몽골의 열악한 의료환경으로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던 상태였다.

가톨릭의료협회는 몽골 다르항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가톨릭 수도회인 살레시오회를 통해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들의 딱한 사정을 듣고 강남성모병원에 소개해 무료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이질체체크 양은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독성 심근염 외에도 복부 대동맥류, 우신동맥 압박에 의한 신장위축, 좌대퇴부 종괴, 결핵, 양측 만성 중이염 등 복합적인 질환을 가지고 있었다.
강남성모병원은 이비인후과, 소아청소년과, 외과 등의 협진을 통해 90일에 가까운 기간 동안 이질체체크 양의 치료에 최선을 다했다.

이질체체크 양은 한때 고열과 구토 증상으로 치료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복부 대동맥류 수술을 비롯해 좌대퇴부 종괴 부위 수술과 결핵 치료, 장마비 수술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건강을 찾은 상태이다.

소아청소년과 한지환 교수는 “수술 후 금식하느라 몸무게가 조금 줄었지만 처음보다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며 퇴원하는 이질체체크 양의 건강을 기원했다.

강남성모병원은 4천 2백여만원에 달하는 이질체체크 양의 치료비 중 성금을 제외한 나머지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평화신문과 가톨릭신문은 성금 모금을 통해 1천6백여만원을 치료비에 보탰으며, 의료원 소식지로 소식을 접한 소액 기부자의 정성도 모였다.

최정진 원목실장은 “이질체체크 양이 복합적인 질환과 장기간의 입원으로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했지만 액수를 떠나 가톨릭교회 병원으로서 생명을 존중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치료에 최선을 다했다”며 “가톨릭의료협회의 대표 병원으로서 의료 환경이 열악한 몽골을 돕는 데 앞장 설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의료협회는 매년 몽골을 방문해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그동안 이질체체크 양을 포함해 다섯 명의 몽골 어린이가 치료를 받았다. 올해는 오는 6월 몽골 다르항에서 9박10일 동안 의료봉사를 할 예정이며, 향후 다르항을 거점으로 지속적인 의료봉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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