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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최일주 , '새 위암 유전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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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 최일주 , '새 위암 유전자' 발견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8.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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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밀레니엄 게놈프로젝트 팀과 국제공동연구 결과
국내 연구진이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에 참여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새로운 유전자 규명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연구소(소장 이진수) 위암연구과의 최일주 박사팀은 일본 국립암센터의 요시다 박사가 주도한 밀레니엄 게놈프로젝트 암 연구팀과 함께 게놈 전체의 단일염기변이(Single Nucleotide Polymorphism, SNP)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 유전자 연구 개념도.
그 결과 PSCA 유전자가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높인다고 보고했다. 이 연구는 약 1,811명의 위암 환자와 1,892명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전문지인 Nature Genetics (impact factor 24.176)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PSCA 유전자의 유전적 변형은 미만성 위암의 감수성과 연관이 있다(Genetic Variation of PSCA gene is associated with a susceptibility to diffuse-type gastric cancer)’는 제목으로 발표된 논문은 19일 실렸다.

이 연구에 한국팀 리더로 참가한 최일주박사는 지난 수년간 국립암센터 내의 연구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해 위암과 연관이 있는 새로운 유전자를 발굴하고 유전자 변형을 규명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일본 국립암센터의 요시다박사팀은 1단계로 인간 유전체 관련성 연구를 통해서 JSNP데이터베이스의 10만개 SNP와 위암과의 관계를 규명했다.

2단계에서는 앞서의 단계에서 위암과 관련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2,880개의 유전자 변이가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키는 지 확인하기 위해 749명의 위암 환자군과 750명의 대조군을 대상으로 환자-대조군 연구를 수행했다.

마지막 단계로 PSCA의 17개 SNP를 선정해 2단계의 환자-대조군에 확인한 후, 한국의 국립암센터에서 수집한 457명의 미만성 위암 환자군과 417명의 비미만성 위암 환자군 및 390명의 대조군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 결과에 따르면, 위 상피 조직의 증식에 관여할 것으로 보이는 PSCA의 유전자와 이 유전자의 단일염기변형이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증가시킨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국립암센터 위암연구과장 겸 위암센터장인 김영우 박사는 “전세계에서 암사망률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위암에 대해, 위암의 빈도와 사망률이 가장 높은 두 국가인 한국과 일본의 국립암센터가 공동 연구를 수행해 처음으로 큰 성과를 이루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앞으로 더 많은 굵직한 공동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훌륭한 토대가 마련됐다”며 그 의의를 밝혔다.

사람의 게놈을 구성하는 33억개의 DNA 염기서열은 99.9%가 같다. 이중 0.1%인 약 300만개의 염기 서열이 사람마다 달라, 이것이 성별, 피부색, 체질 등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개인별 염기 서열 차이의 90%는 동일한 유전자의 한 염기가 다른 염기로 바뀐 단일 염기 변이(SNP)이며, 이 변이를 밝혀내면 개인에서 특정질환의 발생위험도나 개인의 체질에 맞는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PSCA 유전자 (Prostate Stem Cell Antigen)는 3개의 엑손으로 이루어진, 123개의 아미노산을 만드는 유전자로 8번 염색체의 긴팔 242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사람의 전립선암 조직에서 처음 발견되었는데 진행성 암과 골전이가 있는 경우 과발현되면서 예후가 나쁘다. 그러나 위, 식도, 피부 및 방광암에서는 발현이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위암에서의 역할은 아직까지 잘 밝혀져 있지 않다.

미만성 위암 (Diffuse type gastric cancer)은 위벽을 넓게 퍼져나가면서 생겨 심할 경우 위벽이 마치 딱딱한 가죽처럼 굳어나가는 위암이다.

식생활과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정상인에게 갑자기 발생하고 특히 젊은 사람에게 많이 생기는데 위암 중에서 예후가 가장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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