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19 17:22 (금)
서초구약사회 김기명 약사
상태바
서초구약사회 김기명 약사
  • 의약뉴스
  • 승인 2003.02.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리내지 않고 맡은바 책무를 다하는 사람이 있다. 묵묵히 자기 일을 열심히 하면서 회원들의 존경을 받고 있는 서초구약사회 김기명 회장을 만났다.

김회장은 "보여주기 위한 회무는 진정한 회장의 봉사정신이 아니다" 라고 잘라 말하면서 "열심히 일을 하면 알아달라고 하지 않아도 인정받게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회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뭔가요.

" 많은게 있겠지만 반품정산 작업이 아닐까 싶어요. 관내 220여 회원들은 지난해와 올초 반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그 결과물인 정산작업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실제 기대치와는 어긋날 수 있겠지만 그런경우가 없도록 제약사 도매상들과 긴밀한 협조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제약사들의 협조는 어때요.

" 대부분 우호적입니다. 그러나 일부 다국적사나 회사가 여러차례 바뀐 곳 등은 애를 먹었어요. 일반약이나 유효기간이 지난약 등도 있어 제약사 설득에 만전을 기했지요."

- 잘사는 약국을 위해 어떤 조언을 하고 싶나요.

" 앞으로는 전문약 처방보다는 오티씨 활성화가 기대되요. 따라서 고객중심의 약국이 빛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약사들도 일반약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 약국과 마케팅 협조가 이뤄지면 매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는 전문약으로 분류된 많은 약들이 일반약으로 와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의약품 분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하지요. 이것은 가능하고 그렇게 되면 문전약국이 아니어도 고객에 열심인 오티씨 약국들도 경영상 이득이 올 것으로 확신합니다."


-회원단합은 잘 되나요.

" 분업 이후 반회가 활성화되지 않고 예전처럼 모이는 기회가 적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약사회라는 조직을 중심으로 소속감을 가져야 한다는 약사들이 최근 들어 부쩍 늘고 있어요. 고무적인 일이지요. 5월에는 회원 전체 가족과 함께 청계산 가족 등반 대회를 열려고 합니다. 여기에는 제약사 도매상 등 범약계가 함께 하는데 이런 기회를 통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려고 합니다."


- 인보사업에 대해 설명좀 해주세요.

" 약사의 사회 참여는 매우 중요해요. 그래서 우리 분회는 오래 전부터 포천에 있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투약사업에 매달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방글라데시 터키 이란 등 외국에서 온 노동자들에게 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부산 대남병원 곽동일 박사 성북구 은진호 예지의원 원장 등도 함께 참여하고 있어요. 보건소와는 결식아동 돕기 장학사업을 함께 하고 엠마오의 집 지원, 사랑의 쌀 전달, 호스피스 초청 다과회 마련 등 다양한 행사도 합니다."


-문화사업에 참여열기가 높다면서요.

" 사실 시간이 없어 제대로 하지는 못하지만 틈틈히 열심히 하고 있어요. 현재는 매주 목요일 서초문화회관에서 사물놀이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늘 환자를 대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쌓이고 복약지도 등이 소홀할 수 있거든요. 삶에 활력을 주고 환자에게 좀더 잘 해 주기 위해 기타를 치고 피아노 영어회화 등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임원들의 참여 열기가 높아 더 확대 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계획은 어떻습니까.

" 임기가 올해말로 끝나는데 이것에 게의치 않고 회관 기금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을 생각입니다. 조금씩 보태면 약사회원들에게 많은 편리함이 있을 것 같아요. 이를 위해 임원들이 마지막 봉사하는 자세로 회무에 임할 생각입니다."


김 회장은 이런 일들이 드러나는 것을 꺼렸다. 회무는 봉사직이다라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서초구분회를 위해 일하는 것 뿐만 아니라 전체 약사를 위해서도 나름대로 큰 일을 해내고 있다. 모 전문지에 '약국 엿보기라는 만평'을 통해 약사들이 처한 현실을 날카롭게 풍자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촌철살인을 불러 오는 문구와 표현은 잘 그려진 그림과 함께 약사위상을 세우는데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이병구 기자(bgusp@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